“액션 사이즈는 007급”…진선규X공명, 띠동갑 ‘남편들’의 유쾌한 공조 펼친다

임가을 기자

coneylim64@gmail.com | 2026-06-15 15:37:07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극한 직업’에서 마약반 덤앤더머로 만났던 진선규와 공명이 ‘남편들’로 다시 한번 코미디를 선보인다.
 
▲ (왼쪽부터) 윤경호, 이다희, 김지석, 진선규, 박규태 감독, 공명, 강한나, 전소민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규태 감독을 비롯해 진선규, 공명, 김지석, 윤경호, 강한나, 이다희, 전소민이 참석했다.

‘남편들’은 범죄 조직에 납치당한 아내와 딸을 구출하기 위해 얼떨결에 힘을 합친 전남편 ‘충식’과 현남편 ‘민석’의 구출 작전을 그린 코미디 액션 영화다.

박 감독은 “제목을 지을 때 항상 기억하고 부르기 쉬운 제목을 찾는다. 전 남편과 현 남편을 합치면 ‘남편 둘’인데 발음이 쉽지 않아서 ‘남편들’이 좋은 제목이라 생각했다”라며, “‘기생충’, ‘부산행’, ‘해운대’처럼 잘된 영화들 보면 세 글자 제목이 많다. 찰떡 같이 좋은 제목이라 생각해서 짓게 되었다”라고 포부를 담은 작명 과정을 전했다.

이번 영화는 ‘육사오(6/45)’부터 ‘달마야 놀자’, ‘박수건달’까지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한 코미디 전문 감독 박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주목받았다. 출연진도 개성 강한 박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신뢰를 보였다.

이다희는 “감독님의 전작 ‘육사오’를 재미있게 보기도 해서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다. 또 혜란의 캐릭터 자체가 서사가 있어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라고, 강한나는 “‘육사오’를 극장에서 깔깔 웃으면서 재미있게 봤었다. 출연 제안을 받고 기분이 좋았고, ‘남편들’도 대본을 보는데 제가 웃고 있더라”라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윤경호는 “박규태 감독님은 시대를 관통하는 코미디 장인이라고 생각했다. ‘달마야 놀자’의 팬이었는데, 이번 ‘남편들’의 시나리오를 봤을 떄도 신구가 절묘하게 섞여있는 대사가 재미있었다”라고, 김지석은 “감독님의 보법이 다른 액션과 코믹을 잘 버무리는 연출력이 기대가 됐었다. 또 제목에서 주는 이끌림이 있었다. 심플한 것 같지만, 어떤 해프닝이 있을까 궁금증이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공명은 ‘육사오’에 이어 박 감독과 다시 한번 합을 맞추게 되어 의미를 더했다. 그는 “박규태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너무 했었다. ‘육사오’ 전에도 같이 작품을 할 뻔한 적이 있었는데 못했었다. 그래서 더더욱 이번에는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극 중 주된 관계성으로 등장하는 전 남편과 현 남편, 신 마약왕과 구 마약왕에는 ‘시대 차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이에 박 감독은 “만나면 나이부터 물어보는 게 우리나라만의 문화 특징이다.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캐릭터들의 나이 대비를 통해 세대 갈등에 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출연진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시내의 전 남편이자 마약반의 에이스 형사 ‘충식’ 역으로 분한 진선규는 “밖에서는 강해보이는 스타일이지만 집에서는 아내와 딸을 사랑했던 외강내유의 인물”이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형사로서의 일적인 것은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게끔 하는데, 아이를 만났을 때는 갭을 많이 뒀다”라며, “딸을 만나는 모습은 그냥 저 같았다. 제가 제 딸과 아들한테 하듯 찡그리고 웃어줬다”라고 말했다.

공명은 시내의 현 남편이자 젊고 잘생긴 수의사 ‘민석’ 역을 맡아 진선규와 합을 맞춘다. 그는 “익사이팅한 취미를 즐기고, 가족애가 넘치는 친구다. 가끔은 열정이 앞서서 오버하기도 한다. 딸의 웅변대회에서 전 남편인 충식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아내와 딸의 납치 소식을 듣고 나서 공조하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는 “90%”라는 높은 수치가 따라왔다. 공명은 “민석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저를 많이 반영해서 했다”라며, “선규 형이나 지석이 형이랑 같이 호흡하다보니 제 모습이 더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 ‘남편들’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극한 직업’에서 마약반 동료로 합을 맞춘 진선규와 공명이 다시 한번 코미디를 선보이게 된 차기작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에 진선규는 “그 사이에 명이가 많이 컸다고 생각했다”라며, “시간적인 것도 있고, 깊이도 있다. 우리가 많이 친해졌고, 믿음이라는 게 돈독해졌다는 걸 이번 작품 찍으면서 많이 느꼈다. 매번 다르게 해도 잘 받아줘서 유기적으로 잘 흘러갔다”라고 말했다.

또 공명은 “‘남편들’ 촬영할 때 현장을 갈 때마다 행복하다고 느꼈다. 그만큼 형이랑 같이 함께하는 시간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을 느끼게 만들어줬다. 이 시간이 일분일초가 아깝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행복했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진선규와 공명 사이에서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두 남편의 부인 ‘시내’ 역으로는 강한나가 분했다. 그는 “남편이 둘이나 있어서 참 좋다. 사랑을 많이 받는 인물이라 생각했다”라며, “시내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다. 납치된 상황에서도 딸을 위해 기죽지 않고 당당히 맞선다. 사랑스러운 남편들이 반드시 구하러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두 남편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장에서 갈 때마다 두 배우의 애정을 듬뿍 받았다”라며, “충식과는 애증의 케미스트리가 있고, 민석과는 꽁냥거리는 케미스트리가 있어서 상반되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이들과 맞붙는 빌런들도 만만치 않다. 먼저 김지석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전국 마약 시장을 장악한 ‘블랙슈가’의 두목 ‘도준’ 역을 맡아 활약한다.

김지석은 “야비하고 약삭빠르면서 폭력적인 인물이지만, 아내 혜란만을 사랑하고 바라보는 사랑꾼 남편이기도 하다”라면서, “신흥 조직의 총책인 만큼 외적인 부분을 화려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용강이 구고 제가 신이기 때문에 확실히 차이를 두고 싶었다. 힙한 스타일로 꾸며서 용강과는 결을 달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다희는 도준의 아내이자 ‘블랙슈가’의 핵심 시스템을 구축한 ‘혜란’ 역을 맡았다. 극 중 혜란은 도준이 검거된 이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마음으로 충식의 아내와 딸을 납치해 도준을 빼내 줄 것을 요구한다.

그는 “빌런이기는 하지만, 도준과의 만남 과정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매력을 느꼈다. 촬영할 때도 도준의 첫 등장 때 아드레날린을 느꼈다. 두 인물의 서사가 강한 이끌림으로 다가왔다. 연기할 때 즐겁기도 하고, 어떻게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 사진=연합뉴스
윤경호는 10년 전 마약판을 평정했던 용강파의 두목 ‘용강’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는 “10년 만에 사회로 나오다 보니까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서 온 듯한 인물이다. 지난 시절의 향수와 낭만을 그리워해서 다른 인물하고는 묘하게 섞이지 못하는 언벨런스 함이 있다”라며, “용강과 부하들이 풍기는 분위기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재미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호탕하고 과감해 보이지만 뒤끝이 강한 귀여움도 있다”라고 말했다.

조력자로는 전소민이 나서 진선규와 또 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형사계에서 특종을 노리는 8년 차 사회부 기자 ‘아라’ 역을 맡는 그는 “능글미도 있고 도른미도 있다. 충식이 외강내유면 저는 외유내강 같은 느낌”이라며, “충식을 연모해 일을 명분으로 형사계에 기웃거리면서 마음을 조금씩 드러내고 표현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소민은 “일단 기사 보도를 하는 장면이 아주 조금 목소리로 표현되는데, 직업적인 분위기와 느낌을 낼 수 있는 게 그 부분이라 생각했다”라며, “이런 역할을 평소에도 해 보고 싶어서 더 집중해서 연습한 것도 있다. 이 부분을 잘 해내고 나면 아라가 갖고 있는 일 외적의 매력을 더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는 ‘액션’이 꼽혔다. 박 감독은 땅, 바다, 하늘에서 펼쳐지는 육해공 액션을 이야기하며 “카체이싱, 요트, 패러글라이딩이 모두 등장해서 사이즈만 놓고 보면 거의 007급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선규는 “레슬링을 전공한 형사로서 수갑 체포술을 일 대 다 대응으로 펼친다. 한번에 여러명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을 액션팀과 많이 연습했다”라고, “유도 유단자라는 설정이라 무술팀에서 각종 업어치기를 배웠다. 액션 씬을 인물에 맞게 짜서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또 김지석은 “약삭빨라 보이지만 액션할 때만큼은 파워 액션을 한다. 혜란의 ‘우리 남편은 싸움도 잘해’라는 대사가 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보일 수 있을까 싶어서 5kg를 벌크업했다. 순수 근육만 증량한 건 아니더라도 힘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윤경호는 “대본상에 감독님이 근육이 보이는 몸을 써놓으셨다가 저를 캐스팅하시고 당황하셨다. ‘지금이라도 만들어볼까요’라고 했더니 대사를 바꾸겠다고 하시더라. 살크업을 해서 태평양 같은 넓은 등판을 가진 용강으로 다시 거듭났다. 파워 실린 펀치를 중점적으로 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들’이 이달 중 공개를 앞둔 가운데, 강한나는 촬영 과정을 돌아보며 팀의 케미스트리를 ‘주먹밥’ 같다고 표현했다.

강한나는 “똘똘 뭉쳤고, 맛까지 있으면서 다채롭다. 또 먹으면 먹을수록 속 재료가 무엇일지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부담 없이 편안하고, 주먹도 굉장히 많이 써서 우리 작품을 표현하는 단어는 주먹밥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라고 말하며 뛰어난 합을 자신했다.

한편 ‘남편들’은 오는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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