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 가구, 나이 같아도 주택보유 따라 자산 격차 2.5배…고령일수록 ‘양극화’ 심화

김경란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10-07 15:36:54


[SWTV 김경란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같은 나이에도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금융 이용 양상과 자산 격차가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시복지재단이 2024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1인 가구 조건을 유지한 시민 92만1328명의 금융·자산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대 초반(40~44세) 주택 보유·자가 거주자의 자산 지수는 214.0으로 무주택·비자가 거주자(84.2)의 약 2.5배에 달했다.
 
▲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또 대출이 있는 사람의 비율(대출잔액 양수자 비율)은 무주택·비자가거주 37.6%, 주택보유·자가거주 55.6%로 약 18%p 차이가 났다. 두 집단의 신용점수(K_SCORE) 수준은 96.7과 103.4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동일 연령 전체와 비교하면, 대출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무주택·비자가거주가 3.8%p 낮고 주택보유·자가거주가 14.1%p 높았다. DTI(소득 대비 부채상환 비율)가 산출되는 사람의 비율은 각각 5.0%p 낮고 20.6%p 높았으며, 카드이용자 비율은 3.3%p 낮고 12.1%p 높았다.
 
경제·금융 수준은 동일 연령 전체를 100으로 환산한 지수로, 100보다 크면 동일 연령 전체보다 높고, 작으면 낮다는 뜻이다.
 
특히 소득보다 자산의 차이가 컸다. 40~44세의 소득 지수는 무주택·비자가거주와 주택보유·자가거주가 각각 94.4와 126.0으로 약 1.3배, 자산 지수는 84.2와 214.0으로 약 2.5배 차이를 보였다.
 
같은 연령대 안의 자산 격차는 고령 연령대일수록 커졌다. 65~69세의 자산 지수는 70.2와 250.0으로 약 3.6배 차이가 나타났다.
 
진수희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1인 가구를 연령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만 보면 같은 연령대 안의 다양한 경제·금융 특성을 놓칠 수 있다”며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연령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한 만큼 폭넓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연령대별 세부 결과는 서울시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