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인권연대, 국민 인식조사 발표…국민 절반 ‘타르’ 표기 뜻 몰라

“비과학적 ‘타르’ 정책 폐지 계기 돼야” 촉구

이지한 기자

otp0564@gmail.com | 2025-10-22 15:29:43


[SWTV 이지한 기자] 흡연자인권연대는 오는 11월1일 ‘담배 유해성분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실시한 담배 유해성분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흡연자인권연대가 지난 2~12일 전국 성인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담배 유해성분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담뱃갑에 표시된 타르 수치가 제품의 유해성을 정확히 보여준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3.7%가 담배 포장지에 표기된 타르 수치를 ‘유해성 지표’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 흡연자인권연대.
 
이는 20년이 넘은 정부의 비과학적 담뱃값 타르(TAR) 표기 정책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흡연자인권연대는 “타르는 담배연기에서 수분과 니코틴을 제외한 잔여물의 총합일 뿐, 건강 유해성을 대표할 수 있는 과학적 지표가 될 수 없다”며 “정부가 지난 22년간 담뱃갑에 타르 수치를 표기해 온 것은 국민에게 잘못된 기준을 알려준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국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해물질 공개에 대해 55%의 응답자가 ‘각 성분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담배의 유해성분 공개 시 형식적 수치 공개가 아닌 ‘이해 가능한 과학적 정보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외 응답자의 85.1%는 ‘한국의 유해성분 검사·공개 제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따라야 한다’라고 답했다. WHO는 유해성 우선 공개 성분 목록에서 타르를 제외하고 있다.

흡연자인권연대는 “정부가 저타르 제품을 마치 덜 해로운 담배처럼 인식하게 만든 것은 소비자의 판단을 오도하고 비과학적 수치를 통해 정책의 정당성을 포장한 행위다”며 “정부는 정보를 공개한 것이 아니라 정보를 통제하며 스스로의 정책 실패를 숨겨왔다”라고 비판했다.

박상륜 흡연자인권연대 대표는 “11월1일 ‘담배 유해성분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을 계기로 정부가 타르 표기 정책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이 법률이 WHO가 제시한 기준에 부합하도록 운영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흡연자인권연대의 기고문은 흡연자인권연대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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