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포드·링컨과 ‘배터리 화재’ 책임 공방…2만여대 재리콜 조치

문제의 불량 셀, 삼성SDI 헝가리 공장서 제조

강철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11-26 15:13:53


[SWTV 강철 기자] 포드와 링컨 PHEV 차량 2만여대가 화재 위험으로 또 다시 리콜이 결정되면서, 이를 둘러싼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공급사간 책임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26일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포드 이스케이프(PHEV)와 링컨 코세어(PHEV) 2만558대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 포드 이스케이프(PHEV). [사진=포드 홈페이지 캡처]
 
해당 차량은 고전압 배터리 내부 단락 가능성으로 인해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배터리 셀이 손상되면 차량 구동이 중단되지만 조향·제동·조명 기능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지난해 동일 사유로 이뤄진 리콜의 후속 조치로, 당시 포드는 BECM(배터리 에너지 제어 모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셀 이상을 조기 감지하고 운전자 경고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하지만 포드는 최근 “모니터링 기능은 작동하지만 모든 불량 셀을 잡아내지 못한다”라고 시인했다. 
 
또 포드는 불량 셀이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서 제조된 배터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됐다고 NHTSA 문서에서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포드와 삼성SDI, NHTSA 모두 근원적인 해결척을 제시하지 못한 채 소비자에게 화재 위험을 안은 채 Auto EV 모드 고정과 충전량 제한이라는 임시 조치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포드는 내부 단락의 원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분리막 손상 가능성만 언급하며 책임을 배터리 제조사 쪽으로 돌리는가 하면, 삼성SDI 역시 ‘원인 분석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동일한 플랫폼인 유럽형 쿠가 PHEV에서 이미 7차례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포드 측은 전면적 배터리 교체를 미루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한 소비자단체의 관계자는 “결함을 알고도 수리책이 없다는 사실을 공개한 시점이 늦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추가 화재가 발생하면 대규모 집단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드는 2024~2025년 사이 100건이 넘는 리콜을 발표해 ‘리콜 다발 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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