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버디 폭격' 미리 끝낸 고지우, FR 노버디 우승…하이원리조트 오픈 정상 탈환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07-12 16:01:40

▲ 고지우(사진: KLPGT)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026’(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에서 사흘간 24개의 버디와 한 개의 이글을 쏟아붓도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던 '버디 폭격기' 고지우(삼천리)가 대회 마지막 날 단 한 개의 버디도 잡아내지 못하고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고지우는 12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하며 2오버파 75타를 쳐, 최종 합계 22언더파 270타를 기록, 공동 2위 성유진(대방건설), 박혜준(두산건설, 17언더파 275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1라운드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 자리를 지킨 가운데 수확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고지우는 이로써 지난 2024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특히 해발 777m의 고지대인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맥콜-모나용평 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고지우는 역시 해발 1,000m 고지대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역시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고지대 산악 코스에 강한 면모를 새삼 재확인 시켰다. 
 
전날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24언더파 195타를 기록하며 선두 독주를 이어간 고지우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6타 이상을 줄였다면 지난해 8월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렸던 메디힐 ·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29언더파 259타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홍정민의 기록을 넘어 KLPGA투어 역대 72홀 최소타 기록 우승 기록을 새로 쓸 뻔했지만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대기록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KLPGA투어에서 대회 마지막 날 버디나 이글과 같은 타수를 줄이는 스코어 없이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나온 것은 지난 2017년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해림(은퇴)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8천만 원을 획득한 고지우는 상금 포인트를 50위에서 15위로 끌어올리게 됐고, 대상 포인트 순위도 35위에서 12위로 끌어올리게 됐다. 
 
고지우는 우승 직후 중계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몇 주 동안 (경기가) 잘 안 풀려서 힘들었다. 여기 하이원에 와서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았고 예선 통과도 사실 기대를 안 하고 임했다."며 "플레이 할 때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고 플레이 한 게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이번 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한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고전했던 데 대해 "사실 힘든 건 하나도 없었다. '진짜 인생이 이렇구나 그래서 골프는 모르는 거구나.'...어제까지 그렇게 잘 되던 골프가 오늘 같은 마음으로 했는데도 이렇게 되는 거 보니까 진짜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또 한 번 깨닫게 되는 하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들어 손가락 부상 등 컨디션 난조로 고생해 온 고지우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현재 몸 상태는 많이 올라와서 오히려 전보다 더 좋아졌을 정도로 플레이하는 데 크게 지장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KLPGA투어 데뷔 이후 수확한 4차례 우승을 모두 강원도 고지대 산악코스에서 달성한 데 대해 고지우는 "저도 신기하다"며 "여기 땅을 사야 하나 싶을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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