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삼성바이오 2개사 합산 시총 91조원으로 재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순수 CDMO’로 전환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약 개발·투자 확대’

김종현

todida@naver.com | 2025-11-24 14:02:12


[SWTV 김종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합산 시가총액 91조원으로 24일 코스피 시장에 동시 재상장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9만7000원, 삼성에피스홀딩스는 49만6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각각 78조7000억원, 12조3000억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은 91조원 규모다. 이는 분할 전 시총 86조9000억원에 비해 4조원 가량 올랐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투자·자회사 관리 부문을 분할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하는 인적 분할을 발표했다.

이후 8월 증권신고서 제출, 9월 분할 효력 발생, 10월 임시주주총회 의결 등을 차질 없이 진행했고 지난 3일 분할보고총회를 끝으로 모든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번 분할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일부 고객사로부터 제기됐던 이해 상충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CDMO 기업 가운데 단일 기준 최대 규모인 총 78만ℓ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1~4공장 60만4000ℓ에 더해 올해 5공장이 18만ℓ 규모로 가동에 들어갔다. 2032년까지 6~8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에 이르게 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검토 중인 미국 현지 생산기지까지 확보할 경우 글로벌 고객사들의 장기·대형 물량을 소화하는 공급망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 등을 하나의 체계로 묶은 ‘전주기 CRDMO 모델’은 최근 3년간 고객 수가 빠르게 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형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약·투자·오픈이노베이션을 전담하는 ‘국내형 빅파마 플랫폼’ 성격을 지향한다. 특정 질환 치료제 하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도출할 수 있도록 생태계 내부에서의 적극적인 협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는 동시에 미래 바이오 신성장 사업 추진을 위한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을 세웠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투자자 입장에서 회사 구조가 단순화되면서 CDMO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 각 사업의 성장성, 수익성, 전략적 가치를 보다 명확히 평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분할 완료 이후 투자심리 회복과 영업레버리지 개선 모멘텀이 부각되며 기업가치가 정상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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