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KG ICT, 2년새 몸집 ‘두 배’

오한길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12-10 14:26:36


[SWTV 오한길 기자] KG그룹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계열사인 KG ICT의 매출 절반 정도가 그룹 내 계열사 거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KG ICT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장녀가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IT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10일 업계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 현황 공시를 보면 KG ICT는 지난해 매출액 854억원 가운데 383억원이 그룹 내 계열사간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 곽재선 KG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KG ICT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44.9%로, 지난 2022년(67.4%)과 2023년(61.6%)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이 적지않은 수준이다.
 
KG ICT는 지난 2022년 매출액 32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3년 531억원, 2024년 854억원으로 급성장해 불과 2년 만에 매출액이 2배 넘게 늘었다. KG ICT의 이같은 성장세는 그러나 KG그룹 내 계열사간 내부거래에서 비롯돼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낫고 있다.
 
특히 업계 일각에선 내부거래 비중은 물론 곽 회장 일가가 지배하는 가족회사라는 점에서 ‘총수 일가의 몸집 키우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KG ICT는 모 기업격인 케이스마트인슈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스마트인슈는 곽 회장의 장녀인 곽혜은 이데일리 부사장이 지분 70%를 보유해 사실상 가계회사인 셈이다. 
 
실제로 곽 부사장은 KG ICT의 사내이사를, 배우자인 이상준씨는 KG ICT의 대표이사를 각각 맡아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은 또 모기업인 케이스마트인슈의 사내이사도 겸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이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와 이들 회사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또 공정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연간 거래총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거래 상대방 평균매출액의 12% 이상이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적용할 수 있다. 
 
KG ICT는 특히 사업 자금도 KG그룹 내 계열사 등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KG ICT는 지난해 모기업인 케이스마트인슈로부터 17억원, KG에듀원으로부터 20억원 등 총 37억원을 차입했고, 이상준 대표이사도 2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2023년에는 그룹 내 계열사에서 30억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KG그룹 측은 언론을 통해 “SI(시스템통합) 사업 특성상 사업 초기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지속적인 외부 영업활동을 통해 내부거래를 낮추고 있고, 내년에는 30% 이하로 낮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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