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 ‘연 3.00% 유지’…긴축 속도 조절

김종범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10-22 13:37:03


[SWTV 김종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0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높은 물가 오름세와 견조한 경제 성장세, 집값 불안 등 긴축 기조를 뒷받침하는 요인들이 여전하지만,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단행했던 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를 점검하며 한 차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추가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금통위는 앞서 지난 2024년 10월과 11월, 지난해 2월과 5월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5월까지 8연속 동결을 이어왔다. 이후 반도체 수출 호조와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지난 7월 금리를 인상했다. 
 
이는 3년6개월 만의 인상으로, 8월에도 한 번 더 금리를 올리며 긴축의 고삐를 당겼다.
 
금통위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물가, 성장, 집값 등 핵심 변수가 모두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어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 2.6%, 5월 3.1%, 6월 3.2%로 점차 높아졌다가 7월 2.8%, 8월 3.1%, 9월 2.9%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역시 고공행진 중으로, 이달에도 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성장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했고, 2분기에도 0.6%로 예상을 뛰어넘었다.
 
올해 1∼8월 누적 경상수지는 2792억달러 흑자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를 웃도는 수치다.
 
한은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3.3%로 대폭 높였고, 최고 3.6%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통화정책의 고려 사항 가운데 하나인 주택시장과 가계대출 상황도 여의치 않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최근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 등 수도권에서는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모처럼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다시 증가 전환했다.
 
환율 하락도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1322.8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2024년 10월2일(1317.1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금통위는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 차주 부담 가중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앞서 지난달 금융안정 상황을 발표하면서 금리가 0.25%p 오를 경우 가계는 3조3000억원, 기업은 3조6000억원 정도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이르면 다음 달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다음 달 26일 열릴 예정이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