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아이돌 위해 북한 훈장 내다 판 소녀…손명아 감독 ‘트로피’ 7월 日 개봉
임가을 기자
coneylim64@gmail.com | 2026-03-27 12:57:20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재일 코리안 3세 손명아 감독의 영화 ‘트로피’가 오는 7월10일 일본에서 개봉한다.
‘트로피’는 조선학교에 다니는 ‘소희’가 K-팝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 값을 마련하기 위해 중고거래를 하다 아버지 ‘상주’가 조국 북한으로부터 수여받은 훈장을 팔아넘기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연출을 맡은 손명아 감독은 일본 제작사 ‘분부쿠’ 소속으로, ‘어느 가족’, ‘브로커’, ‘괴물’ 등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유레루’, ‘아주 긴 변명’, ‘멋진 세계’ 등의 니시카와 미와 감독 아래서 조감독으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손 감독의 장편 데뷔작 ‘트로피’는 재일 코리안 3세인 그가 조선학교를 다녔던 경험과 갈등의 기억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당신 안에 있는 폭탄을 작품으로 만들어보면 어떤가>라고 물었던 니시카와 감독의 말이 계기가 되어 제작하게 된 작품은 주인공 ‘소희’의 시선을 통해 가족, 친구와의 관계, 그리고 자신의 뿌리와 마주하는 일상을 그렸다.
자신이 다녔던 조선학교의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현재를 바라보고 있는 손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조선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알게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인공 ‘소희’ 역은 신인 배우 한나(Hanna)가 맡았다. 약 250명이 참여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그는 이번 <트로피>가 데뷔작으로, 재일 코리안에 뿌리를 두고 있다.
소희의 아버지이자 자금 사정이 어려운 조선학교의 교장인 ‘상주’ 역은 이우라 아라타가 맡았고, 일과 가사에 쫓기면서도 가족을 지탱하는 소희의 어머니 ‘미령’ 역에는 이치카와 미와코가 분했다. 또 엄격하면서 따뜻하게 학생을 지도하는 조선무용부 교사 역은 조선학교 출신 치순(김지순)이 연기하며, 조선학교의 담임 ‘홍 선생’ 역에는 카사마츠 쇼가 이름을 올렸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한복을 입고 고요한 시선으로 먼 곳을 바라보는 소희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한글을 통해 <트로피>(トロフィー)라는 가타카나를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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