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 정주리 감독, "관객분들의 마음이 흔들릴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아시아 프리미어 예정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10-09 12:01:08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나흘째인 9일 부산 영화의 전당 기자회견장에서는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의 갈라 프리젠테이션이 개최됐다.
한국과 일본,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 4개국의 공동 제작 작품인 '도라'는 정주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의 배우 김도연이 주인공 도라 역을 맡았고, 배우 최원영, 송새벽,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 등이 출연한다.
장편 데뷔작 '도희야'(2014)가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정주리 감독은 두 번째 장편 '다음 소희'(2022)가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고, 세 번째 장편 '도라' 역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소개되면서 한국 여성감독 최초로 세 편의 연출작 모두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는 극심한 심인성 피부질환을 앓아 학교도 못 가고 부모와 남해의 여름 별장을 찾은 열여덟 살 소녀 도라(김도연)가 아빠 상훈(최원영)의 제자인 화가 연수(송새벽), 그의 일본인 아내 나미(안도 사쿠라), 그들의 쌍둥이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날 갈라 프리젠테이션에서 정주리 감독은 영화에 대해 "결과적으로 불편함을 계속 겪게 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도라가 출발한 이 세계가 엄마 아빠 그리고 엄마 아빠의 아버지의 친구가 있는 이 곳에 와서 또 거기 그들도 이제 성인들이다. 그렇게 같이 어울려서 지내지만 거기에는 또 그들의 아이들인 이 쌍둥이 아이들도 있고 또 또래 친구들도 있고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요하게 감정을 교류하고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받고 하는 대상들이 어른들이라서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마 도라는 그 상황 속에서 스스로 취약한 존재인 거고 처음에는 이제 그들이 나의 이 취약한 상태를 그리고 이 아픈 상태들 이 모든 것들을 회복시켜주는 데 아주 큰 동력으로 작용한다."며 "(이후) 점차 점차 회복하고 이제 온전히 혼자 일어설 수 있고 하는 상태가 되었는데 거기서 이전까지의 상황과 돌변한달까... '사실은 회복하기를 원하지 않았던 건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고 뭔가 거기서 부터 생기는 혼란이 영화의 후반부를 지배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그 혼란 속에서 도라가 어떻게 해 나가는지 어떤 선택들을 하면서 끝까지 끝을 향해 나아가는지 그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게 더 컸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정주리 감독은 극중 도라의 아빠 상훈(최원영)의 제자인 화가 연수(송새벽)의 아내 나미 역에 일본인 배우 안도 사쿠라를 캐스팅한 과정에 대해 "외국인 배우랑 영화를 만드는 일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운을 뗀 뒤 "내가 만들고 내가 쓰고 내가 영화를 연출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다 모르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게 뭔가 그 감각을 깨닫는 순간이 되게 컸었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드는 생각이 '한국인이 아니라 이 인물을 일본인으로 하면 어떨까' 그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그러면 안도 사쿠라인데' 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한 안도 사쿠라의 연기를 보면 되게 놀라운 점이 다 다른 인물들인데 또 한편으로는 되게 그냥 사쿠라인 것 같은 그 배우의 그 모습이 늘 있는데 다른 다른히 배역들이고 하는 놀라운 지점들을 늘 발견하고 있었다."며 "(캐스팅할 수 있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갈라 프리젠테이션을 마치며 "관객분들이 보시고 어떤 이들의 마음이 흔들릴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며 "또 다양한 반응들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도라'는 이날 아시아 프리미어를 통해 대중에 최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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