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무빙'보다 감성적, 울림있을 것"...강풀X디즈니+ 재회 '구원투수'될까

노이슬

hobbyen2014@gmail.com | 2024-12-03 11:42:41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강풀 작가와 디즈니+의 두번째 만남, '조명가게'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일 오전 10시 30분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 개최,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 연출 김희원, 원작&각본 강풀,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가 참석했다.
 
▲12월 4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연합뉴스
 
공개를 하루 앞두고 있는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희원은 '조명가게'로 연출에 첫 도전했다. 그는 "가장 고민한 지점은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더 신선하고, 쉽게 받아들이고 정서가 움직일까였다"고 했다. 특히 김희원은 영화가 아닌 시리즈로 연출로 데뷔했다. 시리즈의 경우 다음화를 연결짓기 위한 쫄깃한 엔딩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연기할 때는 내가 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냐는 고민을 했었다. 엔딩에 대한 부담은 많이 된다. 근데 어떻게 하다보니 됐다. 작가님이나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이 혼신을 다해서 해주셨기 때문에 부담감을 덜어주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여기에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이 본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12월 4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 감독 김희원, 작가 강풀/연합뉴스
 
강풀 작가는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인물과 인물간의 관계를 더 보여주고 싶었다. 그림으로 풀지 못한 부분들이 많은데 배우분들과 감독님으로 인해서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표현했다. 원작 팬들도 충분히 만족하실 것 같다"고 자신했다.

원작 팬들도 환호할 수 있는 킥이 어떤 것이냐는 물음에 김희원 감독은 "모든 장면이 싱크로율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원작자 강풀 작가는 "저는 이미 다 봤다. 8화 맨 마지막씬이 킥이 될 것이다"고 짚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배우가 아닌 연출 김희원은 어땠을까. 먼저 주지훈은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열심히라는 개념이 아니라 꾸준히 해오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에서 배우로서 너무 좋았다. 함께 약속하고 사전에 얘기한 그대로 진행되서 배우로서 너무 훌륭한 현장이었다"고 했다. 박보영 역시 "너무 좋은 현장이었다. 놀라기도 했던 지점이 감독님은 배우도 하신다. 연기할 때 동선이 복잡하면 본인이 다 해보시고 말씀을 주셔서 그게 제일 놀랐다. 매일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전화를 해서 어땠냐고 항상 물어봐주셨다. 너무 따뜻했다"고 했다. 이에 이정은 "저는 제가 전화를 했던 것 같다"고 했고, 김민하는 "100% 믿어주셨다. 마음껏 할 수 있게 맡겨 주셔서 거기서 오는 자신감도 있었다. 재밌게 하고 싶은 것 다 했다. 저도 문자와 전화를 몇 번 받았는데 너무 따뜻했다. 가을에서 겨울 넘어가는 시점이라 날씨도 추웠는데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항상 따뜻했다"고 작업을 회상했다.
 
▲12월 4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 배우 주지훈, 박보영/연합뉴스
 
특히 '조명가게' 출연진은 김희원과 친분이 있는 배우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며 '김희원 카르텔'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희원 감독은 "제가 이분들과 평소에 연기에 대해 자주 나눈다. 연기잘하는 사람을 캐스팅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 것이다. 제가 연출이 처음이다. 여기 계신 모든 배우분들은 모든 회의를 통해서 캐스팅된 것이다. 이미지, 연기력 등이 있다. 그런 것들을 중점으로 뒀다. 확실하게 연기에 집중하고 캐스팅했다"고 해명(?)했다. 그중 김설현은 친분이 없다며 "설현씨는 우연한 기회에 본 적 있었는데 제 눈에는 촌스러운 시골 여자처럼 생겼다. 원작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김희원과 친분을 자랑하는 박혁권은 "가장 든든하고 편안했던 현장이다. 제가 감정이 잘 안 올라올 때는 감정을 끌어올려주시기도 하고, 다그치기도 하셨다. 태어나서 한 작품 중에 가장 편했던 현장이었다. 알아서 편했던 사람이었다"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김희원 감독은 "여기 계신 배우분들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현장에서도 너무 좋고 서로간에 배려하고 아껴주는 마음들이 모여서 진짜 행복했다"고 촬영 소회를 밝혔다. 엄태구와 김설현 역시 "8부작이 아쉬울정도로 더 길게 호흡해보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덧붙였다.
 

▲12월 4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 배우 엄태구, 김설현/연합뉴스
 
주지훈은 조명가게 사장 원영으로 극의 중심을 맡았다. 그는 박보영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을 만난다. 주지훈은 "구성 자체가 완벽했다. 글을 읽고 제가 연기하기 전에 감독님, 배우들과 같이 얘기하면서 대본에 있는대로 구현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했다. 또 조명가게 주인은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이와 관련 주지훈은 "실제로는 평소처럼 이야기하지만, 전반적인 정서와 분위기가 조용한 톤으로 가냐에 따라 다르다. 은수는 딸 같은 마음으로 표현이 되는 케이스다. 만나는 사람마다 기본 베이스는 같지만, 호흡을 다르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 영지를 연기한 박보영은 "여특별한 존재를 아무렇지 않게 보는 게 오히려 힘들었을텐데, 그 감정만 느끼면 되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며 간호사 역할만 벌써 세번째인 그는 "이제는 어디 주사 맞으러 가면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게 됐다"며 웃었다.
지영과 현민으로 각각 김설현과 엄태구가 연기했다. 먼저 태구는 작가님께서 싱크로율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해주셔서 좋았다. 태구 선배님도 현장에서 집중력이 좋으셔서 저도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했다. 엄태구는 "제 촬영하면서 싱크로율이 높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설현씨는 정말 높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2월 4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 배우 이정은 신은수연합뉴스
 
이정은, 신은수가 연기한 현주모녀는 '조명가게'의 눈물버튼이다. 이정은은 "신은수 배우는 제가 만난 딸 중에 나이 자체가 가장 젊은 측이다. 너무 흡인력이 좋아서 진자 딸처럼 소중하게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서로 추울 때 같이 껴안고 있기도 하고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게 캐릭터에 맞게 나왔을 것 같다"고 했고, 신은수는 "저희 엄마 진짜 최고다. 현장 촬영 시작했을 때도 엄마같이 친밀하고 다정하게 저를 챙겨주고 신경써주시는게 너무 느껴져서 저는 받기만 해도 현주처럼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선해를 연기한 김민하는 "선해는 시나리오 작가다. 조금 오래된 빌라로 이사를 가서 계속해서 기이한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 왠지 모르게 적응을 하고,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찾아가게 된다"며 "선해는 동물적인 감각에 많이 의지했다. 기이한 일들을 마주했을 때 처음 느낌에 계산하려고 하지 않고 상황에 많이 집중했다.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업적 특색과 캐릭터가 가진 날카롭고 예민한 부분들을 더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선화와 박혁권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말을 아꼈다. 김선화는 "빨간 구두를 신고 해메는 여인이다. 골목 외에도 사방으로 신출귀몰하면서 뭔가를 찾고 다니는 굉장히 강한 여인이다"고 소개했다. 박혁권은 "버스 운전 기사다. 본인의 실수 때문에 일이 생겼다는 생각에 자책하는 인물"이라며 "작품을 위해서 대형면허를 땄고, 실기 만점을 받았다"고 비화를 전했다.

▲12월 4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 배우 김민하 김선화 박혁권/연합뉴스

'조명가게'는 원영의 조명가게가 위치한 골목길이 포인트 장소다. 김희원 감독은 "리얼함과 판타지의 가운데 단계가 어디일까 고민을 했고, 마을 전체는 디자인해서 세트를 만들었다. CG로 다 만든 다음에 여길 걸어갈 때 어떤 느낌인지, 모든 걸 디자인에 녹여내려고 많이 고민했다. 실제 콘크리트를 깔고 마을을 만들었다. 저도 완성된 세트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에 김선화는 "처음에 테스트 촬영하면서 비슷한 느낌의 동네를 봤었다. 그 동네도 사람이 살지 않아서 스산하고 으스스하면서 희안한 느낌이었는데, 그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물 웅덩이 같은 습한 기운까지 다 그대로 가져온 느낌이었다"고 말했고, 매일 조명을 사러 가야하는 신은수는 "저는 직접 계속 걷는다. 골목길 초입에 서 있으면 너무 길더라. 모든 것의 질감들이 동네의 무서운 골목길을 걷는 것 같은 생동감 있는 공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조명가게'는 공교롭게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한 넷플릭스 '오징오 게임 시즌2'와 경쟁하게 됐다. 김희원 감독은 "부담은 경쟁을 했을 때 부담이 되는 것 같다. 흥행에 대한 경쟁은 어쩔 수 없다. 근데 제 입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조명가게'의 정서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다. 확신이 통한다면 어떤 경쟁에서든 이기겠지만,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답했다.

▲12월 4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연합뉴스
'조명가게'는 원작이 1.5억뷰를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결말이 스포다. 강풀 작가는 "만화를 그릴 때는 마감이라는 물리적인 시간 때문에 포기한 부분이 있다. 그때는 지금보다 어릴 때라서 생각이 짧아서 표현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 만화는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드라마는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미쳐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짚었다. 

또 '조명가게'는 '무빙'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강풀 작가와 디즈니+와의 두번째 호흡이다. '무빙'에 이어 디즈니+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이에 강풀 작가는 "'조명가게'는 '무빙'보다 감성적인 이야기다. '무빙'은 초능력 히어로물이라서 장르물에도 진입장벽이 낮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호러이자 스릴러이자 멜로 장르다. 감정적으로 깊게 들어가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재미가 다 있다. 모든 게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어서 보는 시청자들마다 다른 부분에서 재미를 찾고 충분히 마음의 울림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무빙' 세계관과 연결 가능성에 대해 강풀 작가는 "저는 한번 관계를 맺으면 계속 같이 갔다. 디즈니에서 두번 째 작품이다. 우리가 잘 되면 앞으로 계속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디즈니를 구원할 구세주가 됐으면 한다"며 "'무빙'과 '조명가게' 둘다 배경이 2018년도다"고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는 12월 4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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