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52.6조원·영업익 37.6조원…역대 최대 분기 실적 경신
오한길 기자
office@swtvnews.com | 2026-04-23 11:38:34
[SWTV 오한길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압도적 지배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영업이익률 72%라는, 일반적 제조업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수익성을 기록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SK하이닉스는 23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98.1%, 영업이익은 무려 405.5% 늘어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도 성장은 가파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매출 약 19조원) 대비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며 매 분기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순이익 역시 40조3459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률 77%라는 경이로운 지표를 달성했다.
과거 D램 위주의 성장이었다면, 이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기업용 SSD(eSSD)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인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낸드 부문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AI가 단순히 학습하는 단계를 넘어 실시간 추론과 능동적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함에 따라 D램뿐 아니라 낸드 전반으로 수요 기반이 넓어지는 추세다. 게다가 수요가 공급 역량을 상회하는 구조적 상황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이 우호적으로 형성된 점도 기여했다.
기록적인 실적은 재무 구조의 질적 변화로 이어졌다. 1분기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전분기 대비 19조4000억원 늘어난 54조3000억원이다. 반면 차입금은 19조3000억 원으로 줄어들며 35조원 규모의 순현금 상태에 진입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우선 청주 M15X 공장의 생산 능력을 키우고,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또 세계 최초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LPDDR6와 192GB 소캠(LPCAMM2) 등 차세대 D램 양산에 집중하고, 자회사 솔리다임과 협력해 321단 cSSD 및 기업용 eSSD 라인업을 강화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성능과 수율, 공급 안정성을 모두 갖춘 종합 실행 역량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핵심 파트너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며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AI기술의 효율화가 진행될수록 역설적으로 AI 서비스의 경제성이 높아져 전체 서비스 규모가 커지고, 이는 다시 메모리 수요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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