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생산적 금융·표용금융 등 향후 5년간 총 80조원 투입

첨단 산업 투·융자 지원, 지역 소재 우수기술기업 융자 확대
저신용자 금리인하·성실상환자 우대금리 등 소비자보호 강화

이선영

syswtv901@gmail.com | 2025-09-29 11:09:11


[SWTV 이선영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해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민간 첫 10조원 참여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제회복을 위한 민관 협력에도 적극 나선다.

우리금융그룹은 29일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 회장은 생산적 금융 73조원 및 포용금융 7조원의 추진 방안과 이를 뒷받침할 자본 안정성, AI기반 경영시스템 대전환, 자산 건전성 관련 사항 등을 설명했다.
 
▲ 29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저성장국면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해 전환기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인식해 첨단전략산업 육성 등 생산적 금융 전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는 ▲가계·주담대 중심에서 생산적 금융으로 자금 흐름을 전환해 기업 성장 잠재력과 국가 경쟁력 제고 ▲기업금융 명가로서의 경쟁력을 발휘해 기업과 동반성장 ▲금융 취약계층·소상공인을 위한 민생금융 실천과 금융소비자 보호 등 사회적 책임 실현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80조원을 생산적 금융(73조원)과 포용금융(7조원)으로 구분해 실행하기로 했다.

생산적 금융 73조원은 국민성장펀드 참여 10조원을 비롯해 그룹자체투자 7조원, 융자 56조원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국민성장펀드 10조원은 지난달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보고대회에서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을 제시한 이후 민간이 첫 추진하는 사례로, 민간·국민기금 75조원의 약 13%에 달하는 규모다.

그룹 자체투자 7조원은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증권 중심 모험자본 투자 1조원 ▲자산운용 계열사의 생산적 금융 펀드 5조원 3가지 방안으로 추진된다. 
 
그룹공동투자펀드는 은행·증권·보험·카드·캐피탈 등 자회사가 조성한 금액을 우리자산운용 등 자산운용 자회사가 운용주체로 나서고, 직간접 투·융자와 민간 모펀드 조성, 자펀드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10대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자본여력을 확대해 첨단전략산업 기업에게 초기 스타트업부터 스케일업, Pre-IPO, IPO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으로 5년간 총 1조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기로 했다.

융자 56조원은 ▲K-Tech 프로그램 19조원 ▲지역소재 첨단전략산업 육성 16조원 ▲혁신 벤처기업 지원 11조원 ▲국가주력산업 수출기업 지원 7조원 ▲우량 중소기업 첨단인력 양성 및 소상공인 금융 지원 3조원으로 구성됐다.

K-Tech 프로그램은 AI, 바이오, 방산 등 첨단전략산업 핵심 대표기업(대기업 등) 1사를 중심으로 중견, 중소·벤처기업까지 연결해 국내 산업의 ‘K-Tech Value Chain’을 금융으로 완성한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이같은 융자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상품도 선보인다. 앞서 지난 6월 ‘우리 성장산업 수출입 패키지’와 9월 ‘우리지역 선도기업 대출’에 이어 이달부터는 은행권 처음으로 은행이 납부금 일부를 지원하는 ‘우리 상생 내일채움공제’ 상품을 통해 중소기업 직원들의 목돈 마련에 힘을 보탠다. 또 오는 10월에는 ‘우리 벤처기업 성장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포용금융 7조원은 서민금융대출 등 상생금융 확대(7조원)에 사용되고, 이외 상생·보증대출 재원 출연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480억원)과 배드뱅크 지원 등 정부 연계사업(1000억원)에도 참여한다.

현재 6개인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도 11개까지 늘려 현장밀착형 대면 지원을 지속 강화하고,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금리우대 역시 계속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마다 11만명씩 5년간 총 55만명의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금융을 전해줄 예정이다.

특히 CB(외부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등급 신규고객에게 0.3%p 금리인하를 새로 적용하고, 기존 성실상환고객 가운데 은행자체신용등급(CSS) 4~7등급에게는 0.4%p, CSS 8등급 이하에게는 1.5%p 금리인하 등을 통해 금융비용 경감에도 적극 나선다.

여기에 지난 7월 그룹 회장 직속으로 소비자보호실을 신설한 데에 이어 소비자보호총괄임원 임기를 2년 보장하고, 이사회에 임면권을 부여하는 등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했다.

이번에 신설하는 ‘금융사기예방부’는 은행권에서는 처음 설치된 금융사기 예방 전담부서로,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우리금융은 생산적·포용금융 확대에 따라 자본 안정성과 건전성 악화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책도 마련했다.

우선 주택담보와 임대사업자 대출을 첨단전략산업 대출로 전환하는 등 자산을 리밸런싱하고, 당국이 추진하는 위험가중치(RW) 조정분을 생산적 금융에 우선 반영해 자본 안정성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연말 그룹 보통주자본비율 12.5% 달성과 지난해 공시한 배당 확대 등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이외 생산적 금융 전환과 투자 중심 금융지원을 위한 효율적 의사결정과 속도 향상, 리스크관리 고도화를 위해 우리금융은 AI 기반 경영시스템 전환을 더욱 서두르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미 AX(AI 대전환)를 위해 ▲거버넌스 ▲성과평가 ▲인프라 등의 추진 체계를 구축했고, 기업여신 영역에 AI에이전트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는 기업금융 명가로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강점,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통해 진용을 갖춘 자회사들의 역량을 총 동원해 창업·성장·도약 등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며 “프로젝트 완수를 통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이뤄 우리금융 지속성장의 기반을 다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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