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투자 ‘TMC’, 주가 40% 급락…‘투자 적정성’ 논란

강철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8-18 11:07:33


[SWTV 강철 기자] 고려아연이 투자한 캐나다 해저광물 채굴 업체인 더 메탈 컴퍼니(이하 TMC)의 주가가 최근 급락했다. 고려아연은 ‘광물자원 확보’라는 명분 하에 TMC 투자를 단행했지만, 상업생산 지연과 적자 확대, 시장 불신이 겹치면서 ‘투자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MC 주가는 고려아연 투자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4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 4.9달러에 그쳐 불과 3주 만에 약 40%가 증발했다.
 

▲ 미국 나스닥 TMC 주가 차트.
 
TMC는 실적 악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TMC의 2분기 주당 순손실(EPS)은 -0.20달러로, 시장예상치(-0.0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0.06달러)보다 무려 3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특히 매출이 전무한 상태에서 분기 중 운영현금 1060만달러(한화 약 140억원)를 소진한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TMC는 여전히 상업생산을 못하고 있고, 국제법 위반 소지에 대한 조사까지 진행 중인 탓에 프로젝트 일정 역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같은 리스크 요인들로 인해 시장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의 TMC 투자가 단순한 자원개발 차원을 넘어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최윤범 회장이 미국 광물 공급망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를 통해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합류라는 ‘정치적 티켓’을 확보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 판단이 회장 개인의 외교적 행보와 맞물린 것이라면, 이는 주주가치와 배치될 수 있다”며 “특히 경제사절단은 국가경제 외교의 상징적 무대지만, 의혹이 많은 인물이 포함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4월 자사주 공개매수 진행 중 유상증자 계획을 세운 정황을 포착해 최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만약 검찰이 기소할 경우 향후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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