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달 인도법인 현지 상장 마무리…1.8조원 확보

이사회, 지분 15% 처분 및 최종증권신고서 제출 계획 결의
현지법인 예상시총 12조원…월풀 등 비교기업 대비 높아

김종현

todida@naver.com | 2025-09-30 11:07:32


[SWTV 김종현 기자] LG전자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이 이르면 오는 10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약 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LG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 지분 15% 구주 매각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 조주완 LG전자 사장(앞줄 오른쪽)이 인도를 찾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에 위치한 가전 생산라인 및 R&D센터 등을 방문해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최종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이르면 오는 10월 중 IPO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지분은 인도법인 1억181만5859주로 처분일과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는 SEBI의 최종 승인 이후 공모가 밴드와 처분 예정 일자를 공시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가 보유한 인도법인 지분 100% 가운데 15%를 매각하는 구주 매출로 이뤄진다. 이는 조달 금액이 100% 본사로 유입되는 방식으로, 기존 주식만 매각해 지분 희석 우려가 없고 상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것이 장점이다.

또 이자 비용 등 금융 리스크 없이 대규모 현금 조달이 가능해 큰 폭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상장 이후 LG전자의 인도법인 지분율은 85%가 된다. 최근 현지 매체 등이 예상하는 공모 규모는 1150억루피(약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올해 2분기 말 LG전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1000억원을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지난 2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향후 LG전자 인도법인 기업공개가 회사 재무지표를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 LG전자 인도법인의 예상 공모 규모를 고려하면 LG전자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은 1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인도 증시에 상장된 피어 그룹(비교기업)의 시가총액 규모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인도 증시에서 월풀 인도법인은 2조4000억원, 인도 타타그룹 계열 가전기업 볼타스는 7조20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이번 상장을 통해 미래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특히 미국발 관세 문제 등을 대비하는 여건을 마련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