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자배구, 아시아유스게임 제패…이도희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10-31 10:55:31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왕년의 명세터 이도희 감독(전 현대건설 감독)이 이끄는 이란 18세 이하(U-18) 여자 배구 대표팀이 제3회 바레인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아시아유스게임)를 제패했다.
이란 U-18 대표팀은 지난 29일 바레인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세트 점수 3-2(28-26 20-25 18-25 25-17 16-14)로 꺾고 우승했다.
이 감독은 국제배구연맹(FIVB)의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작년 7월부터 이란의 23세 이하와 19세 이하, 17세 이하 대표팀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포함해 결승까지 네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4연승 행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란 여자배구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대표팀 창설 이후 62년 만에 처음이었다.
성인 대표팀에 이어 청소년 대표팀으로 다시 한 번 국제대회 우승을 이끈 이도희 감독은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시아유스게임에서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우리 선수들이 작년 슈퍼리그부터 잘 참으며 따라와 줬기 때문에 이런 좋은 성과를 가져온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이슬라믹 대회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원하며, 내년 청소년 대회와 성인 대표팀으로 나서는 아시아선수권을 잘 준비해 이란의 여자배구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1980~90년대 한국 여자 배구를 주름잡았던 세터 출신으로 실업팀 호남정유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대표팀의 주축 세터로 활약한 이도희 감독은 은퇴 후 흥국생명 코치와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거쳐 2017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감독을 지냈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