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강북전성시대 2.0’ 시동…‘교통·산업·일자리’에 16조원 집중 투자

강철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02-20 11:05:18


[SWTV 강철 기자] 강북 지역에 미래 서울을 먹여 살릴 산업거점이 조성되고, 일자리·주거·여가가 공존하는 입체복합도시로 거듭난한다. 서울시는 강북을 중심으로 ‘서울의 새로운 경제 엔진’을 가동해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비(非)강남권의 새로운 경제거점 구축과 도시 인프라 조성을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서울대개조 프로젝트 ‘다시, 강북전성시대 2.0’을 본격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 지난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서울대개조 프로젝트 '다시, 강북전성시대 2.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는 앞서 지난 2024년부터 ‘일자리중심 경제도시 강북’을 비전으로 노후주거지와 상업지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파격적 인센티브 부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를 추진해 왔다.
 
‘강북전성시대 1.0’에서는 50여년간 개발에서 소외돼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강북의 직·주·락 개선을 위해 40개 사업을 추진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올해 1월 기준 강북전성시대 1.0 전체 40개 사업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구역 지정 요건 개선 및 높이규제 완화, 균형발전 신(新)사전협상제 도입, 상업지역 확대 방안 마련 등 5개 사업이 완료됐고, 26개 사업은 추진 중, 9개 사업은 추진 기반을 마련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성산나들목(IC)부터 신내 나들목까지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 등 약 20.5㎞ 구간 고가를 철거하고, 왕복 6차로 지하도로를 신설하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계획을 발표하며 강북의 새 미래상을 제시했다. 
 
‘다시, 강북전성시대 2.0’에는 16조원(국고보조금 및 민간투자 6조원+시비 10조원)이 투입된다. 
 
우선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민간개발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된 공공기여분(현금)과 공공부지 매각수입 등을 재원으로 하는 ‘강북전성시대기금(가칭)’ 총 4조8000억원을 조성한다. 이 기금은 강북권 접근성 강화와 강북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에 우선 투입된다.
 
또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강북권 철도와 도로 사업에 5조2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재정투자를 병행해 사업 추진을 뒷받침한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의 안정적 실현을 뒷받침하는 사전협상제도는 기반시설이 충분한 지역의 공공기여 확보는 다소 줄이고 대신 광역 사용이 가능한 공공기여 현금 비중을 기존 30%에서 70%로 확대해 추진 동력을 강화한다.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서울시가 도입한 사전협상제도는 대규모 유휴부지나 노후시설을 개발할 때 민간이 개발계획을 제안하고, 서울시가 사전에 협상을 통해 개발 규모와 공공기여 수준을 정하는 방식이다. 
 
동남권역에 집중된 사전협상 대상지도 강북권역까지 확산하기 위해 사전협상 비활성화 권역은 공공기여율과 주거비율 완화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고,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거점 시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은 지난 2024년 발표한 1.0 사업에 ▲교통 인프라 구축(8개) 산업·일자리 확충(4개) 등 총 12개 사업을 추가해 실질적 강북대개조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강북을 서울의 새로운 정체성이자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해 글로벌 톱5 도시 도약의 핵심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북 발전에 핵심축인 교통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혁신하다.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 20.5㎞ 구간에 왕복 6차로의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해 강북시민의 일상을 바꾼다. 
 
또 동부간선도로 총 15.4㎞ 구간(월계IC-대치IC)도 왕복 4차로로 지하하고, 강북횡단선은 경제성 분석 현행화 및 사업성을 개선해 재추진 기반을 마련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우이신설연장선·동북선과 추진 중인 면목선·서부선 등을 연계해 강북권 교통 네트워크의 빈틈을 촘촘히 메워 도시철도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폭염과 한파에도 지하철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강북 지역의 노후 지하철 20개역에 대한 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된다.
 
강북 지역의 성장을 유도하고 정책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개발사업 모델인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과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도 전격 도입한다. 이는 강북 주요 거점에 지역 중심 기능을 집중시키고, 간선도로 축을 따라 개발 활력을 확산시켜 강북 전역을 빈틈없는 ‘성장권역’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은 도심·광역중심 및 환승역세권(반경 500m 이내)에서 비주거 용도를 50% 이상 확보할 경우 일반상업지역의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완화한다. 이를 통해 강북의 발전을 견인하는 고밀 복합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지역중심 기능이 융복합된 성장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 비역세권 지역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통일로·도봉로·동일로 등 폭 35m 이상의 주요 간선도로변을 대상으로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평균 공시지가의 60% 이하 자치구는 이번 신규사업과 기존 ‘역세권 활성화사업’의 공공기여 비중을 30%까지 낮춰 민간 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산업·일자리 거점도 권역별로 조성된다. 
 
동북권은 과거 차량기지, 푸드뱅크, 청소차고지 등이 있었던 창동·상계 일대를 첨단R&D 중심의 서울형 산업단지 S-DBC와 2만8000석 규모의 K-POP 전용 공연장 서울아레나를 통해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서울을 대표하는 신성장 축으로 변화시킨다. 
 
서북권은 DMC 랜드마크 부지와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등을 연계 개발해 첨단산업 국제교류공간 조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새롭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강북을 대표하는 3대 사전협상 대상지인 삼표 레미콘, 동서울터미널, 광운대역세권 부지 개발은 민간 투자를 촉진해 일자리 창출, 주거안정, 기반시설 확충 등을 도모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표 사례다.
 
도심권은 세운지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용산서울코어 등 노후 지역을 업무·주거·녹지·문화가 수직 결합한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강북이 서울의 발전을 이끌 차례다”며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뒤 교통, 산업, 일자리가 어우러진 완전히 새로운 강북을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북이 도약하면 서울의 성장 기반은 더욱 탄탄해지고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한층 더 넓어진다”며 “강북을 더 이상 베드타운이 아닌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키워가겠다”라고 덧붙였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