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국감, “홈플러스 M&A, 공익적 차원 검토 필요”

김종현

todida@naver.com | 2025-10-27 10:18:34


[SWTV 김종현 기자] 홈플러스 매각을 두고 정치권과 노동계 등에서는 공익적 차원에서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농협이 인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은 “홈플러스가 청산되면 소상공인과 협력업체 종사자를 포함해 30만명이 길바닥에 나앉게 된다”며 “농협이 공익적 관점에서 인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 지난 14일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피해자와 입점점주협의회 등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정무위 국정감사, 홈플러스 정상화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시 갑)은 “홈플러스는 가락시장 거래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연간 1조8800억원 규모의 국산 농축산물을 판매하며 약 5만여 농가가 홈플러스에 납품하고 있다”며 “홈플러스의 공백은 농민의 판로뿐 아니라 도시 소비자의 식탁 물가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과 홈플러스의 연간 거래액만 4072억원에 달한다”며 “농협유통이 해마다 500억~6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하더라도 홈플러스망을 활용할 경우 훨씬 큰 실익이 있다”며 “단순히 경제 논리로 손을 놓는 것은 농협 본연의 공공적 역할을 회피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농협이 인수 주체로 나설 수 있을 지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이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의 사정도 어렵다”며 “여러 측면에서 검토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 측이 공개 매각으로 전환하고 보통주 2조5000억원 무상소각, 2000억원가량의 지원책 등 몸값 낮추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여전히 마땅한 인수 주체가 등장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치권뿐 아니라 노동계에서도 공익적 차원에서 농협의 공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홈플러스는 2만여명의 직접 고용인력과 20만명이 넘는 협력업체 종사자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며 “정부와 농협이 공공적 책임의식을 갖고 고용안정과 유통망 유지를 위한 인수·지원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민노총은 또 “홈플러스 기업회생으로 노동자들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와 농협의 개입이다”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농협의 산지 공급망과 홈플러스의 도심 판매망이 결합하면 유통비용을 30~40% 절감할 수 있어 공공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농협이 손대야 흑자, 외면하면 둘 다 적자라는 말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은 재무 논리보다 사회적 관점의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은 이달 말로, 사실상 1주일도 남지 않았다.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일은 오는 11월10일이지만 그 전에 인수 주체가 확정돼야 정상적 회생절차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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