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닥터] 갑작스런 무릎 통증, ‘급성 뼈 괴사’ 의심해야

주가람 기자

office@swtvnews.com | 2026-08-21 17:12:43


[SWTV 주가람 기자] 평소 무릎에 가벼운 불편감만 느끼던 고령층이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 정도로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급성 골괴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연골 마모를 넘어 뼈 자체의 혈액 공급이 차단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급성 골괴사는 무릎 관절 하단의 뼈로 가는 혈류 장애나 미세 골절로 인해 발생한다. 주로 70~80대 고령층에서 나타나고, 연골 아래 위치한 뼈 내부의 염증과 부종으로 인해 내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이 특징이다. 
 

▲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원장. [사진=연세사랑병원]
 
관절 연골 자체는 두께가 약 3㎜ 정도로 혈관과 신경이 거의 없어 손상돼도 통증을 자각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마모된 상태에서 그 아래의 뼈가 자극받거나 손상되면 뼈 내부의 신경이 강하게 자극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만약 ▲10분 이상 지속해서 걷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거나 ▲계단을 이용하기 힘들고 ▲야간에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증상 ▲무릎에 힘이 빠지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면 단순 관절염을 넘어 급성 골괴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급성 골괴사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 방법의 선택이 중요하다. 일반 X-ray 검사로는 관절 간격의 감소나 뼈의 변형 여부만 확인할 수 있을 뿐, 뼈 내부의 미세한 손상이나 염증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뼈 내부와 연부조직의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MRI 상에서 골수 병변이 진행되면 뼈 내부가 음영을 띠며 검게 관찰되는데, 이는 미세 골절과 부종이 함께 진행 중임을 나타낸다. 초기에는 관절염과 증상이 유사해 정형외과 전문의의 세밀한 판독과 감별 진단이 필수다.
 
치료는 뼈 손상 범위와 연골의 마모 정도를 종합 평가해 결정한다. 골괴사 범위가 넓지 않고 연골 손상이 경미한 초기 단계라면 보존적 치료와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뼈와 연골의 손상 범위가 넓고 보존적 치료로 통증 조절이 불가능한 진행성 상태라면 연골을 대체하고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인공관절 수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고령층의 무릎 통증이 갑자기 심해졌을 때 이를 단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적절한 진단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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