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들', 공개 첫날 유료 가입 견인 2위…가세연 추적에 관심 폭발

김지연 기자

starlif6@naver.com | 2026-10-19 10:04:19


[SWTV 김지연 기자] 웨이브(Wavve) 다큐멘터리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이 공개 첫날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내며 다큐멘터리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16일 1, 2회를 선보인 웨이브 독점 다큐멘터리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이하 ‘포식자들’)은 론칭 당일 전체 콘텐츠 가운데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시사교양 장르에서는 정상을 기록하며 공개와 동시에 두각을 나타냈다. 
 

▲'포식자들'. [사진=웨이브]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장르가 경쟁하는 OTT 플랫폼에서 다큐멘터리가 이처럼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웨이브에서는 지난 5월 사이비 종교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사이비 헌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다큐멘터리 콘텐츠가 주요 지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포식자들’이 주목한 대상은 온라인에서 폭로와 의혹 제기를 콘텐츠로 활용하며 영향력을 키워온 사이버 레커들이다. 제작진은 이들의 활동이 개인과 가족, 사업에 어떤 파장을 남겼는지 살펴보는 한편,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침묵을 깨고 대응에 나선 과정을 따라간다.
 
첫 공개된 두 회차에서는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현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어 김세의와 공개적으로 대립해 온 강경윤 기자, 사업가 은현장의 증언을 통해 온라인 폭로가 현실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강경윤 기자는 자신이 사이버 레커들의 공격 대상이 된 배경과 그로 인해 겪었던 고통을 상세하게 털어놨다. ‘버닝썬 사태’를 보도했던 강경윤 기자는 가세연이 제기한 김건모 관련 의혹을 취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이 반복적으로 퍼졌으며, 다른 사이버 레커들까지 가세해 가족을 언급하는 상황으로 번졌다고 주장했다.
 
강경윤 기자는 딸까지 공격의 소재로 등장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당시 유튜브를 통한 괴롭힘을 법적으로 제재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에서도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휴직을 결정할 만큼 심리적으로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겨웠던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다시 취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설명이다.
 
강경윤 기자는 복직을 결심한 직후 김수현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사이버 레커를 둘러싼 갈등이 새로운 사건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예고했다.
 
김건모 사건과 관련해 방송에서 공개된 수사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2019년 12월 가세연 측의 의혹 제기로 시작된 김건모 관련 논란은 오랜 기간 이어졌다. 이후 2022년 11월 관련 혐의에 대한 불기소 처분이 최종 확정됐지만, 그 과정에서 김건모가 겪은 고통은 상당했다는 것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경윤 기자는 김건모가 오랜 연예 활동을 통해 쌓아온 명성과 경력이 의혹 제기 이후 급격히 흔들렸으며,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모가 자신과 유사한 피해를 겪은 사람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며 수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수사 과정에서 파악된 피해자는 최소 12명으로, 연예인과 운동선수, 기업인 등 대외적인 평판이 중요한 직업군에 속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사업가 은현장 역시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의혹 때문에 일상과 사업이 크게 흔들렸다고 주장했다. 은현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던 시점에 대북 송금 및 주가조작과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후 해명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김세의가 채팅창에 나타나 지속적인 추적을 언급했고, 여러 사이버 레커 채널의 공격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어머니와 딸의 사진까지 온라인에서 발견한 뒤 유튜브 운영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 매출 100억 원 규모였던 회사가 사실상 해체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당시의 피해를 호소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은현장은 결국 정면 대응을 선택했다. 김세의 관련 내용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을 새로 개설하고, 가세연 측이 매각한 주식 지분 50%를 취득하면서 경영권 문제로까지 갈등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에는 김세의의 구속 소식을 들은 은현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담겼다. 이후 사람이 떠난 가세연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는 장면은 오랜 갈등 속에서 그가 선택한 대응 방식을 보여줬다.
 
이처럼 ‘포식자들’은 온라인에서 시작된 의혹과 폭로가 실제 개인의 삶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당사자들의 증언을 통해 전달했다. 특히 피해를 주장하는 인물들의 감정과 대응 과정을 함께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사이버 레커의 활동을 둘러싼 비판과 토론이 이어졌다. 허위정보 확산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는 물론, 피해자가 신속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오는 23일 공개되는 3, 4회에서는 사이버 레커들이 유명인을 상대로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자들 사이의 관계가 더욱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를 예고하는 3차 티저에는 ‘주작감별사’ 전국진이 등장했다. 전국진은 이른바 ‘쯔양 사건’과 관련해 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물로,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경험을 직접 이야기한다.
 
전국진은 “6개월 정도 구치소에 머물렀다”고 밝힌 뒤 “법적으로 큰 문제가 될 거라고는 진심으로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첫 공개부터 웨이브의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낸 ‘포식자들’이 온라인 폭로 문화의 이면을 어디까지 파헤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다음 회차에서 공개될 관련자들의 증언과 새로운 자료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한편 사이버 레커는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조회수나 광고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들을 일컫는 말로,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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