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메르세데스 벤츠, 여자 스포츠 사상 최대 후원 계약 '10년간 5억 달러'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12-11 09:59:28

▲ 자료사진: WTA투어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여자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후원 계약을 이끌어냈다. 
 
WTA 투어는 1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와 여자 테니스에 대한 강력한 후원과 테니스 미래 공동 비전을 담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후원 계약에 대한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WTA투어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계약 규모는 연 5천만 달러 수준으로, 계약 기간은 최대 10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총액 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인 셈이다. 
 
WTA가 올해 말까지 의료 기술 기업인 홀로직과 연 2천만 달러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점을 떠올려 보면 이번 계약으로 WTA는 내년부터 기존보다 2배 이상 큰 규모의 후원 속에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BBC에 따르면 미국 여자프로축구 리그인 NWSL은 지난 2023년 11월 2억4천만달러 규모의 미디어 권리 계약을 성사 시킨 사례가 있고,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역시 복수의 여자 축구리그에 3억5천만달러를 투자한 것이 역대 여성 스포츠 리그의 대형 후원 계약 사례다.  
 
WTA 투어는 ATP 투어와 함께 개최하는 대회의 경우 2027년까지, 그렇지 않은 대회들은 2033년까지 동일 상금 규모를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4대 그랜드슬램 대회의 경우 남녀 선수들의 상금 규모가 같다.

BBC는 "이번 WTA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후원 계약은 역대 여성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라며 "이번 계약으로 WTA 투어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같은 규모의 상금 액수를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자 테니스는 여성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이다. 연간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한 선수의 순위를 매길 때 상위권 순위를 WTA투어 선수들이 점령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열린 WTA 투어 2025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 WTA 파이널스 단식에서 우승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는 상금 523만5천달러를 받아 여성 스포츠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상금을 기록했다.

또 이달 초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가 발표한 여자 선수 연간 수입 순위에서도 코코 고프(미국)가 3천1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하는 등 테니스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고, 상위 10위에 오른 선수 가운데 7명이 테니스 선수였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