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엘리먼트’ 1대 주주 됐다…미래 정밀 의료시장 선점

오한길 기자

office@swtvnews.com | 2026-06-10 09:53:06


[SWTV 오한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의 혁신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인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엘리먼트)에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24년 7월 ‘시리즈 D’ 투자에 이은 이번 후속 투자를 통해 차세대 유전체 분석 및 ‘멀티오믹스’ 기술을 선점하고, 자사의 AI·디지털 헬스 역량과 결합해 미래 바이오·의료기기시장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10일(한국시간) 엘리먼트의 ‘시리즈 E’ 투자에 참여해 1억75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엘리먼트는 삼성전자의 투자를 바탕으로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및 멀티오믹스 생태계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대규모 글로벌 임상 및 진단 분야의 제품 로드맵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된 엘리먼트는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99.99%로 높이고 분석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DNA 시퀀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DNA 염기 서열을 읽어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얻은 유전체 정보는 ▲선천적 유전 특성 파악 및 질병 사전 예측 ▲유전 변이에 따른 질병의 조기 발견과 추적 관찰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 미래 정밀 의료 분야에 폭넓게 활용된다.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분야는 엘리먼트의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기술과 ‘멀티오믹스’다. 멀티오믹스는 DNA뿐 아니라 그 DNA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보여주는 RNA·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한번에 분석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DNA·RNA·단백질을 각각 다른 장비로 분석한 뒤 그 결과를 다시 합치는 방식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정확도의 한계도 있었다. 하지만 엘리먼트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 하나의 기기로 DNA·RNA·단백질은 물론 세포의 변화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엘리먼트 시퀀싱 기기는 생명공학 연구소와 연구기관, 병원 연구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고, 멀티오믹스 제품은 향후 제약사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또 DNA 시퀀싱 데이터는 병원의 임상 데이터뿐 아니라 수면, 운동 등 일상생활 데이터와 결합돼 궁극적인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확대를 계기로 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에 엘리먼트의 DNA 및 멀티오믹스 분석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유전자 진단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전문성과 엘리먼트의 혁신적 유전체 분석 기술이 결합돼 맞춤형 의료의 미래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사람들의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 아래 정밀 의료기기부터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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