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닥터] 사회인 야구, 어깨충돌증후군·SLAP 병변 등 부상 유의해야
주가람 기자
office@swtvnews.com | 2026-03-31 09:53:10
[SWTV 주가람 기자] 최근 사회인 야구 동호회 활동이 늘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큰 관절이지만, 그만큼 반복 사용에 취약하다. 특히 야구의 투구 동작처럼 팔을 머리 위로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고 강하게 휘두르는 과정은 회전근개와 어깨 관절 내부 구조물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대표적 질환으로는 어깨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건염(건병증)이 있다. 투구 동작이 반복되면 어깨뼈의 지붕 역할을 하는 견봉 아래 공간이 좁아지고, 그 사이를 지나가는 회전근개 힘줄과 점액낭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초기에는 팔을 들거나 던질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이지만, 자극이 누적되면 힘줄의 염증과 미세 손상이 반복되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SLAP 병변(상부 관절와순 손상)도 대표적 어깨 손상 가운데 하나다. 관절와순은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돕는 섬유연골 구조물로, 반복적 투구 동작이나 팔을 강하게 당기는 힘이 누적되면 윗부분이 손상될 수 있다.
공을 던질 때 어깨 깊숙한 곳의 통증이나 걸리는 느낌, 불안정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반복되면 관절와순 손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같은 관절와순 손상은 프로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류현진 선수는 2015년 LA 다저스 시절 왼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시즌 아웃 수술을 받았다.
최근 20~40대 젊은층에서 이러한 어깨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반복적인 과사용에 있다. 평일에는 운동량이 부족하다가 주말에만 갑자기 많은 공을 던지는 패턴,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바로 투구를 시작하는 습관, 잘못된 투구 자세, 어깨 주변 근육의 불균형 등이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팔을 들어 올릴 때 느껴지는 통증, 특정 각도에서 어깨 안쪽이 찝히거나 걸리는 느낌, 공을 던질 때 힘이 빠지는 증상, 밤에 심해지는 야간통 등이다. 여기에 투구 후 어깨 깊숙한 통증이나 불안정감, 뚝 걸리는 느낌이 동반된다면 회전근개 문제뿐 아니라 SLAP 병변까지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깨 손상이 심한 파열 단계로 넘어가기 전이라면 수술 없이도 비수술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최근에는 운동치료와 재활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증상과 손상 정도에 따라 체외충격파 치료(ESWT)나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치료 등을 병행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체외충격파(ESWT) 치료는 손상된 힘줄 부위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전달해 염증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혈관 재형성을 도와 조직 재생을 촉진한다. 또 환자의 혈액에서 성장인자를 추출해 주입하는 PRP(자가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는 염증으로 약해진 조직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철 연세사랑병원 수부어깨상지센터 원장은 “젊은층의 어깨 통증은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건염, SLAP 병변처럼 반복 손상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진단 후 재활치료, 충격파, PRP 등 비수술 치료를 적절히 적용하면 수술까지 가지 않고도 충분히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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