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성, 보스의 야생성과 입대의 회장의 품격 사이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2026-08-03 09:49:17
[SWTV 유병철 기자]‘아파트’ 지성이 극의 밀도를 촘촘하게 끌어올렸다.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는 아파트 속 숨겨진 돈을 접수하기 위해 입대의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 박해강(지성 분)이 주민들과 함께 비리를 타파해 가는 이야기다.
지난 1, 2일 방송된 7, 8회에서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 박해강 역을 맡은 지성은 인물이 마주한 거대한 딜레마와 아파트 내부 갈등을 유연하게 정면 돌파하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지성은 박용만(정진영 분)의 시한부 판정 소식과 이충원(박병은 분)의 100억 원 대가 제안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박해강의 심리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소화했다. 선택을 두고 흔들리던 순간, 가짜 가족인 김경북(김한결 분)이 안긴 그림과 자신이 지켜야 할 사람들을 되새기는 대목은 지성의 깊은 눈빛과 어우러져 인물의 따뜻한 내면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지성의 연기 구상은 아파트 내 갈등을 해결하는 수완에서도 도드라졌다. 박해강은 주민 간의 대립을 완화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배척받던 장숙진(문소리 분)을 당당한 대표로 서게 만들며 보듬었다. 이 과정에서 지성은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톤으로 인물의 포용력과 리더십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특히 8회 엔딩에서 박해강은 강하정(류현경 분)을 위협하라는 이충원의 위험한 지시를 거부하고, 덤프트럭을 돌려 이충원과 정면으로 맞서는 결단을 내렸다. “난 쓰레기랑은 썸 안 타. 내가 널 아주 재밌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거든”이라며 이충원을 향해 동요 없는 미소를 짓는 지성의 모습은 인물의 결연한 의지를 각인시키며 극적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지성은 전직 보스다운 서늘한 야생성과 입주자 대표 회장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가짜 가족을 품는 따뜻한 온도를 유연하게 오가며 박해강이라는 인물을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나아가 이충원과의 본격적인 대립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한층 더 밀도 높게 펼쳐질 향후 이야기에 기대감이 모인다.
‘아파트’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전국 평균 5.4%, 수도권 평균 5.3%를 기록, 지난 7회 방송보다 최대 1.3%p 상승한 성적으로 지상파와 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JTBC ‘아파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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