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감사’ 홍화연, 비서의 반전 매력…김재욱과 묘한 기류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2026-04-27 09:35:48

▲ ‘은밀한 감사홍화연 [사진 제공: tvN]

 
[SWTV 유병철 기자]‘은밀한 감사’ 홍화연이 심상치 않은 캐릭터를 선보였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는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카리스마 감사실장 주인아(신혜선 분)와 한순간에 사내 풍기문란(PM) 적발 담당으로 좌천된 감사실 에이스 노기준(공명 분)의 아슬아슬한 밀착감사 로맨스.
 
극 중 홍화연은 해무그룹 부회장실 비서 박아정 역을 맡아 등장과 동시에 시선을 끌어당겼다.
 
이날 방송에서 박아정은 단정한 차림과 흐트러짐 없는 태도로 해무그룹 로비의 공기를 단숨에 바꿨다. 특히 직속 상사인 부회장 전재열(김재욱 분)의 곁에서 군더더기 없는 업무 처리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모습은 완벽한 비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찰나에 오가는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기류는 단순한 상하 관계 이상의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박아정의 숨겨진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반면 상사가 없는 곳에서의 박아정은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재열이 없는 부회장실에서 마치 본인 자리인 양 디저트를 먹는가 하면, 과거 연인이었던 노기준의 집에 예고 없이 찾아가는 등 예측 불가한 선택을 이어간 것. 차가운 비서의 모습 뒤에 숨겨진 뻔뻔하면서도 비밀스러운 태도는 인물의 입체감을 더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홍화연은 전형적으로 보일 수 있는 비서 캐릭터에 변화를 더했다. 표정과 호흡의 미묘한 차이를 활용해 장면마다 인물의 분위기를 다르게 가져갔고, 업무를 수행할 때는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다가도 홀로 있을 때는 힘을 풀며 또 다른 리듬을 드러냈다. 특히 그가 왜 스스로 보호막을 세우고 살아왔는지, 화려함 뒤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외적인 설정 역시 눈길을 끌었다. 절제된 디자인의 오피스룩과 정돈된 스타일은 박아정의 위치를 직관적으로 보여줬고, ‘사내 최고 미녀’라는 설정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으로 등장마다 시선을 모았다. 모델 같은 비율과 여유 있는 분위기는 캐릭터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며, 박아정표 오피스 패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끌어올렸다.
 
앞서 ‘보물섬’에서 강인하고 밀도 높은 감정선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은 홍화연은 ‘당신의 맛’, ‘러닝메이트’ 등을 통해 매 작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축적해온 표현력이 ‘박아정’이라는 인물을 통해 집약된 만큼, 향후 전개 속에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연기적 변주에 기대가 쏠린다.
 
첫 등장만으로 캐릭터의 우아한 외면과 숨겨진 서사를 동시에 암시한 홍화연. 냉철함과 비밀스러움, 그리고 뻔뻔함 사이에서 영리하게 줄타기하는 그가 '은밀한 감사' 속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홍화연이 출연하는 ‘은밀한 감사’는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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