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난 기억과 인격을 마주하다…2인극 ‘알테르 에고’ 9월 한국 초연 개막
임가을 기자
coneylim64@gmail.com | 2026-07-24 09:01:27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다룬 2인극 ‘알테르 에고’가 오는 9월 개막한다.
‘알테르 에고’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해리성 정체감 장애(DID) 사례, 빌리 밀리건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연극이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1인극 ‘온 더 비트’의 작가 겸 배우 쎄드릭 샤퓌가 마고 무트와 공동 집필했으며, 2018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되어왔다.
설명할 수 없는 기억의 공백 속에서 살아가던 남자 ‘스탠리’는 정신감정을 위해 정신과 의사 ‘윌버’와 마주하고, 하나의 몸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인격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관객은 조각난 기억과 여러 인격의 목소리를 따라가며 스탠리의 복합적인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누구나 마음 속에 서로 다른 모습과 목소리를 품고 살아간다는 보편적인 지점에서 출발해,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인간을 이루는 자아의 본질을 탐구한다. 한 사람을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질문을 던진다.
연출은 ‘아르카디아’의 번역·연출로 제62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하고, 2022년 젊은연출가상을 받은 김연민 연출이 맡았다.
정신과 의사 ‘윌버’ 역에는 김정민, 황은후, 손지윤이 출연한다. 윌버는 스탠리와의 면담을 통해 그의 기억과 인격을 하나씩 마주하며, 그가 누구인지 밝혀가는 인물이다. 면담이 거듭될수록 윌버는 자신이 알고 있던 인간의 정체성과 정상성의 기준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품게 된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알테르 에고’는 특정 사건을 재현하거나 하나의 해석을 제시하는 작품이 아니다. 하나의 몸 안에 공존하는 여러 인격과 기억을 따라가며, 인간을 이루는 자아와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이다.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자신 안에 존재하는 여러 모습과 마주하고, ‘중요한 건, 당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라는 질문을 오래 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알테르 에고’는 오는 9월6일~11월22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오는 30일부터 YES24 티켓과 NOL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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