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도지원,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극의 대미 장식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2026-05-27 08:41:38
[SWTV 유병철 기자]‘허수아비’ 도지원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더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인물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며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허수아비’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8.1%, 수도권 8.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국 기준 분당 최고 9.3%, 2049 타깃 시청률 분당 최고 3.3%까지 치솟으며 월화드라마는 물론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극 중 도지원은 서사의 주요 축을 이루는 강순영의 2019년 현재 모습을 연기해 작품의 대미를 장식했다.
순영은 태주(박해수)의 동생이자 기범(송건희)의 연인으로, 밝고 당찬 성격으로 강성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청춘이다. 그러나 연쇄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고, 사랑하던 연인 기범을 잃은 뒤 깊은 상처 속에서 가족과도 연을 끊은 채 현재는 장학 재단 이사장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순영은 오랫동안 복잡한 감정 속에 살아왔다. 과거 순영은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아들 영범(송건희)이 태어나던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고,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동안 시영(이희준)이 영범을 돌보게 되면서 그를 아버지처럼 따르게 된 것.
사랑하던 연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시영을 따르는 영범의 모습을 지켜보며 괴로운 시간을 견뎌온 순영은 결국 아들을 위해 진실을 묻어둔 채 살아가기로 선택했다. 특히 태주에게 기범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경찰로 남아달라고 부탁한 뒤, 차 안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순영의 혼란스러운 내면과 깊은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영범을 기범의 납골당으로 데려가 오랫동안 숨겨왔던 이야기를 전하는 장면 역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도지원은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도 상황의 무게를 전달하는 섬세한 표현력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고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표면적으로는 담담하지만 그 안에 감춰진 감정의 결이 드러나는 순간마다 특유의 절제된 연기력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보물섬’,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 이어 ‘허수아비’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입증하면서 앞으로도 다채로운 행보를 이어갈 도지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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