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 현무로드' 전현무, 해변 상탈에 "나 매생이(가슴 털) 어쩌냐" 걱정
김지연 기자
starlif6@naver.com | 2026-09-21 08:25:38
[SWTV 김지연 기자] ‘디스이즈 현무로드’ 전현무와 이준이 검색 결과에 없는 다낭을 찾아 나서, 유명 관광지 대신 현지인의 추천을 따라 움직이는 즉흥 여행부터 극과 극 성향이 만들어낸 티키타카까지, 첫 방송부터 프로그램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20일 첫 방송된 MBN ‘디스이즈 현무로드’에서는 전현무와 이준이 베트남 다낭을 무대로 정해진 코스 없이 직접 여행지를 개척하는 과정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맛집부터 휴양지까지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으며 ‘찐 로컬’ 여행을 완성해갔다.
출발부터 전현무가 내건 목표는 명확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신을 ‘신입 유튜버’라고 소개한 그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워낙 익숙해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칭까지 생긴 다낭으로 향하면서도 남들과는 다른 여행을 예고했다. 한국인들이 몰리는 장소를 벗어나 현지 사람들이 실제로 즐기는 공간을 찾아보겠다는 것이었다.
그 원칙은 다낭에 도착하자마자 실행에 옮겨졌다. 현지 시각 밤 10시 30분을 넘겨 공항을 빠져나온 전현무는 택시 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하는 대신 기사가 좋아하는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자 몸짓까지 동원하며 의사를 전달했고, 그렇게 첫 번째 로컬 식당에 도착했다.
한국 관광객의 방문이 처음이라는 직원의 말부터 심상치 않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메뉴였다. 전현무가 확인한 음식 상당수가 개구리를 활용한 요리였던 것.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했지만 그는 여행 취지에 맞게 도전을 선택했다.
생애 처음으로 개구리 요리를 맛본 전현무는 예상보다 익숙한 식감과 맛에 놀랐다. 닭고기와 비슷하다며 경계심을 내려놓은 그는 곧바로 주변 현지인들과 어울렸다. 옆 테이블 손님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 새로운 식당 정보까지 얻어내며 다음 여행 코스를 현장에서 만들어냈다.
첫 끼를 마쳤다고 하루가 끝난 것도 아니었다. 자정을 넘긴 시간 전현무는 현지 손님들이 대부분인 야외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맥주와 숯불꼬치를 주문한 가운데 뒤늦게 여행 파트너 이준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재회가 반가움으로만 끝나지는 않았다. 야장에서 바퀴벌레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크게 놀란 전현무와 이준은 자리에 편하게 앉는 것마저 포기하고 서서 먹자는 결론을 내리며 첫날부터 예상 밖의 상황에 휘말렸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는 의외로 오래된 두 사람의 인연이 소환됐다. 이준은 약 16년 전 ‘스타골든벨’ 활동 당시 같은 헤어숍을 이용했고 전현무가 먼저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고 기억했다. 전현무는 당시 방송 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쌓은 연예인이 많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이 어렵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지만 또 한 번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약 30만 원에 구한 숙소가 3층 규모의 풀빌라였고 널찍한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었던 것. 전현무는 예상보다 훨씬 큰 공간을 둘러보며 다른 사람들을 더 데려왔어도 됐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다낭 여행은 다음 날 아침부터 시작됐다. 목적지는 인터넷으로 찾은 유명 식당이 아니었다. 전날 전현무가 식당에서 만난 현지인에게 추천받은 미꽝 맛집이었다.
현지 단골들이 찾는 식당에 들어간 전현무는 익숙하지 않은 메뉴 이름 때문에 주문부터 진땀을 뺐다. 어렵게 받아든 미꽝은 베트남식 비빔 쌀국수였다. 음식을 맛본 이준은 기존에 접했던 쌀국수와는 전혀 다른 개성이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현무에게는 현지인의 추천만으로 식당을 찾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움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검색만 했다면 쉽게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직접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여행 방식에 확신을 보였다.
하지만 순조롭던 아침에도 이준발 돌발 상황은 빠지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카페에 들른 이준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호들갑을 떤 것. 한바탕 소동 끝에 문제의 휴대전화는 바로 의자 위에서 발견됐고, 허무한 결말에 두 사람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의 다음 목적지는 바다였다. 그러나 다낭을 대표하는 미케 비치는 선택지에서 제외됐다. 전현무와 이준이 향한 곳은 현지인들이 피서를 즐기고 야생 원숭이도 출몰한다는 바이다 비치였다.
관광객 중심의 장소를 벗어난 만큼 가격부터 놀라웠다. 네 가지 수상 레저를 즐기는 데 필요한 금액이 1인당 약 1만5000원이었다. 신이 난 전현무는 곧장 물놀이 준비에 들어갔지만 상의를 벗은 뒤 자신의 가슴 털을 ‘매생이’에 빗대 걱정하는 엉뚱한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이준과 함께 보트를 탄 뒤에는 뜻밖의 외로움도 찾아왔다. 주변을 둘러본 전현무는 자신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커플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남자 둘이서 커플 사이에 끼어 보트를 즐기는 상황을 뒤늦게 자각하며 허탈해하는 모습이 또 다른 웃음 포인트가 됐다.
액티비티를 마친 두 사람은 바쁜 관광 대신 휴식을 선택했다. 열대과일을 푸짐하게 사 먹은 뒤 해변에 몸을 맡겼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낮잠까지 청했다. 무언가를 더 보기 위해 움직이기보다 마음 가는 대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여행 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숙소로 돌아온 뒤에는 침대에 누운 채 하루를 정리했다. 이준은 오랜만에 어린아이처럼 유치하게 놀아본 하루였다며 자신들이 원했던 원초적인 여행의 재미를 만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전현무도 학창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디스이즈 현무로드’가 첫 회에서 보여준 여행법은 유명 장소를 얼마나 많이 방문했느냐와는 거리가 멀었다. 현지 택시 기사의 단골집에서 시작된 하루가 우연히 만난 손님의 맛집 추천으로 이어졌고, 대표 관광지를 건너뛴 대신 현지인들의 해변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식이었다.
여기에 계획보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즐기는 전현무와 최소한의 짐만 챙긴 채 여행에 뛰어든 이준의 조합이 예상하지 못한 재미를 더했다. 개구리 요리부터 바퀴벌레 소동, 휴대전화 분실 해프닝, 커플들 사이에서 즐긴 수상 레저까지 어느 하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과정이 두 사람만의 여행 코스가 됐다.
첫 여행지 다낭에서부터 관광객의 익숙한 동선을 벗어나 현지인들의 일상 깊숙이 들어간 전현무와 이준. 검색창이 아닌 발품과 우연으로 길을 만드는 두 사람이 남은 일정에서는 어떤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전현무와 이준은 현재 각각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과 활약을 이어가며 '예능인'으로서도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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