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박사’ 추영우, 서툰 다정함 뒤 감춰둔 상처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2026-10-14 08:14:17
[SWTV 유병철 기자]‘연애박사’ 추영우가 사랑 앞에 서툰 현실 남주의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 분)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추영우는 지난 12, 13일 방송된 3, 4회에서 로봇공학 박사과정생 박민재 역을 연기했다.
박민재는 연구에는 누구보다 진심이고 연애에는 한없이 서툰 인물이다. 보통의 드라마에서 보던 빈틈없이 완벽한 남자 주인공이 아닌, 겁도 많고 상처도 많은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특히 박민재는 임유진(김소현 분)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마음이 널뛰었다. 하나뿐인 연구실의 컴퓨터를 김세진(임진효 분)에게 내어준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간밤에 서둘러 컴퓨터를 마련하고, 떨어진 자존감을 높여주려 함께 수학과 교수를 찾아가기도 했다. 생일날 찾은 놀이공원에서는 내키지 않는 머리띠까지 받아 썼다. 투박하지만 세심한, 박민재만의 서툰 다정함을 엿볼 수 있었다.
동시에 박민재 내면에 뿌리 깊게 자리한 상처도 드러났다. 운동화를 신어보던 중 자신의 의족을 본 임유진이 급히 연구실을 뛰쳐나가자, 홀로 남겨진 박민재의 얼굴에는 씁쓸함과 비참함이 스쳤다. 임유진의 계속된 사과에 박민재는 결국 "너 그렇게 갔을 때 내 마음이 어땠을 것 같아? 찢어진다고. 죽고 싶다고"라고 털어놨다. 감정을 거칠게 쏟아내기보다, 애써 꾹꾹 눌러 담은 마음을 조곤조곤 내뱉어 더욱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그런가 하면 불도저 같은 임유진의 성화에 박민재는 의족을 벗고 자신의 상처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두터운 굳은살은 오랜 시간 박민재가 홀로 감내해 온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했다. 박민재는 상처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보이는 임유진을 향해 "이제 괜찮아"라며 되려 위로의 말을 건네 먹먹함을 안겼다.
이처럼 추영우는 박민재가 지닌 다층적인 감정선을 세밀하게 포착,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대체 불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추영우는 서툰 다정함 뒤 감춰둔 상처를 연기하며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전개를 단단히 하고 있는 추영우의 향후 활약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연애박사’ 4회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2.3%(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한편, '연애박사'는 매주 월, 화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디즈니+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