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코바, 무호바 꺾고 윔블던 女단식 제패…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07-12 06:13:35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체코의 21세 '신성' 린다 노스코바(세계 랭킹 12위)가 같은 체코의 선배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식 파트너였던 카롤리나 무호바(9위)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여자 단식 우승을 윔블던에서 이뤄냈다. 
 
노스코바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420만 파운드) 여자 단식 결승에서 무호바와 장장 2시간 28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2-1(6-2 5-7 6-3) 승리를 거두고 '비너스 로즈워터 디시'(윔블던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황금빛 접시)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360만 파운드(약 72억5천만원).
 

▲ 린다 노스코바(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노스코바는 이날 1세트를 단 31분 만에 먼저 따냈고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아 5-3으로 앞서며 비교적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으나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이후 역전을 허용, 승부는 3세트로 이어졌다. 

자칫 경기의 흐름이 무호바 쪽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노스코바는 다시 주도권을 되찾아왔고, 여섯 번째 매치 포인트에서 서비스 위너로 승리를 확정했다.

노스코바는 우승이 확정되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뒤 잔디 코트 위에 등을 대고 쓰러져 기쁨을 만끽했다.
 
노스코바는 이로써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데뷔 이후 통산 8번째 결승전이자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노스코바의 종전 그램드슬램 최고 성적은 2024년 호주오픈 8강이었고, 윔블던은 지난해 기록한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오픈(WTA500)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첫 우승을 잔디코트 대회에서 이룸과 동시에 세계 랭킹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던 노스코바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프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윔블던이라는 세계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이뤄냈다. 
 
노스코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일임이 틀림없지만, 이를 온전히 실감하려면 며칠은 걸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매치 포인트 순간에는 제가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 그냥 계속 플레이했다."며 "머릿속으로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던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진짜 비결이었다."고 돌아봤다.
 
▲ 린다 노스코바(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노스코바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7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날 노스코바와 무호바의 결승은 윔블던은 물론 그랜드슬램 역사를 통틀어 최초로 체코 선수끼리 치른 결승전이었다. 
 
노스코바의 우승으로 체코는 최근 4년 동안 세 명(2023년 마르케타 본드루소바, 2024년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 2026년 린다 노스코바)의 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을 배출했다. 아울러 노스코바는 역대 다섯 번째 체코 출신의 그랜드슬램 단식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반면, 2023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무호바는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단식 결승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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