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숙적'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월드컵 첫 승
윤어진
sportswkr@naver.com | 2019-09-17 08:09:18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 출전중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개막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9위)은 1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일본(6위)에 세트스코어 3-1(23-25 24-19 25-22 27-25)로 이겼다.
앞서 중국에 0-3, 도미니카공화국에 1-3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던 한국은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지난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당했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재영(흥국생명)은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주포' 김연경 역시 고비 때마다 결정력을 발휘하며 22점을 기록했다. 김수지(IBK기업은행)는 블로킹 6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특히 이날 블로킹 점수에서 17-3으로 일본을 압도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20-19로 리드하다 김수지의 공격범실, 이재영의 서브 리시브 범실, 상대 서브 에이스로 연속 3실점 하며 20-22로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에도 김수지와 이다영의 연속 서브 범실이 이어지며 23-25로 먼저 세트를 내줬다.
1세트에서 범실로 자멸한 한국은 2세트 들어 집중력이 살아나며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은 17-15 리드 상황에서 김연경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18-15로 달아났고 이후 2~3점 차 리드를 이어가다 21-19에서 4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들어서도 한국은 17-12까지 앞서가며 2세트의 기세를 이어나갔으나 이후 일본의 반격에 밀리며 1~2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에게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22-21 리드 상황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에 세트 승리를 안겼고, 세트 스코어에서도 전세가 뒤집혔다.
승기를 잡은 4세트에서 한국은 21-19 리드 상황에서 이재영의 3연속 득점으로 24-19, 매치 포인트를 만들며 무난하게 경기를 따내는가 싶었다. 24-22에선 상대 공격이 아웃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자칫 분위기에서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이재영의 침착한 공격과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18일 낮 12시 30분 지난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안긴 러시아(5위)와 4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번 월드컵은 12개 참가국이 싱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한 차례씩 맞붙어 승패-승점-세트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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