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2' 블랙퀸즈, 대만 상대 1차전 압승...2차전도 이길까

김지연 기자

starlif6@naver.com | 2026-08-21 08:08:25


[SWTV 김지연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첫 해외팀과의 맞대결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7회에서는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아시아 정상급 전력을 자랑하는 대만 타오위안 오공(이하 대만 오공)과 벌인 국제전 1차전이 그려졌다. 김나영, 김민지, 김성연, 김세현, 김온아, 박민서, 박하얀, 송민지, 송아, 신소정, 아야카, 이수연, 장수영, 정유인, 주수진, 최현미, 최혜빈은 거침없는 타격을 앞세워 14대5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블랙퀸즈는 시즌 개막 후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채 팀 최초의 4연승까지 완성했다.
 

▲'야구여왕2'에서 승리를 거머쥔 블랙퀸즈. [사진=채널A]
 
승부처는 3회 말이었다. 한 점 앞선 6대5 상황에서 블랙퀸즈 타선이 대만 오공 마운드를 집중 공략했다. 주수진이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인 데 이어 송아가 다시 장타를 날려 두 명을 홈으로 보냈다. 신소정도 적시 2루타를 보태며 점수 차를 빠르게 벌렸다.
 
김온아도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을 쐈다. 득점권에서 기회를 잡은 김온아는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2대5까지 달아나는 데 힘을 보탰다. 연속 실점을 허용한 대만 오공은 결국 지엔 위퉁을 투입해 마운드 분위기를 바꿨다. 지엔 위퉁은 최혜빈을 빠르게 돌려세우며 길었던 이닝을 마무리했다.
 
블랙퀸즈 마운드에서는 아야카의 복귀가 눈길을 끌었다. 시즌1에서 어깨 부상으로 투수 역할을 이어가지 못했던 아야카는 꾸준한 재활과 훈련 끝에 4회 초 시즌2 처음으로 투수 임무를 맡았다.
 
출발부터 인상적이었다. 아야카는 빠른 공과 변화구를 섞어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자신의 앞으로 향한 타구를 여유 있게 처리했고, 안타를 하나 허용한 뒤에도 흔들림 없이 후속 타자를 뜬공으로 막아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공격에서는 이수연의 발이 빛났다. 4회 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이수연은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후 상대 수비가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추가 진루한 뒤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박민서와 신소정도 상대 에이스 지엔 위퉁에게 연이어 안타를 뽑아냈고 송아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14대5가 됐다.
 
5회에도 투수는 아야카였다.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에서 오히려 집중력이 살아났다. 아야카는 삼진과 투수 앞 타구 처리 등을 통해 직접 세 개의 아웃을 책임졌다. 두 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성공적인 투수 복귀전을 완성했다.
 
마지막 수비에서는 송민지가 공을 넘겨받았다. 앞선 경기에서 강렬한 마무리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던 송민지는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연속 탈삼진 행진을 네 타자까지 늘렸다. 이후 볼넷 두 개를 연달아 허용했지만 야수진이 뒷받침했다. 아야카와 주수진이 침착하게 수비를 마무리하면서 블랙퀸즈의 승리가 확정됐다.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는 신소정이 선정됐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투수진을 이끄는 동시에 타석에서는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해 승리의 중심에 섰다.
 
첫 국제전을 승리로 장식한 선수들은 곧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하루 뒤 같은 상대와 2차전을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블랙퀸즈는 시즌2 들어 처음으로 합숙에 들어갔고, 일부 선수들은 늦은 시간까지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숙소에서는 박민서와 박하얀의 진솔한 대화도 이어졌다. 박민서는 룸메이트로 박하얀을 직접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평소 자신의 수비에 아쉬움을 느껴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몸을 던져 공을 잡아내는 박하얀의 플레이가 멋있었다며 존경심을 표현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튿날 블랙퀸즈는 흰색 유니폼을 입고 2차전에 나섰다. 추신수 감독은 송아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으며 최근 방망이가 살아난 김성연을 5번 타순에 배치했다. 경기 전에는 수비에서 빈틈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1차전에서 블랙퀸즈의 화력을 경험한 대만 오공도 대비책을 들고 나왔다. 외야 수비 범위를 강화하며 장타 차단에 초점을 맞췄고, 실제로 첫 타자 주수진을 잡아내며 효과를 보는 듯했다.
 
그러나 블랙퀸즈는 곧바로 상대의 수비망을 뚫었다. 이수연과 송아가 차례로 안타를 생산했고, 신소정의 내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만 오공의 판단이 꼬이며 블랙퀸즈가 먼저 점수를 올렸다. 김성연의 안타로 만루가 이어지자 최혜빈이 우익수 뒤로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중계 과정에서 나온 상대 실책까지 겹쳐 김성연도 홈에 도착하며 4대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초반 공격의 방점을 찍은 주인공은 김온아였다. 최근 타석에서 고전했던 김온아는 경기를 앞두고 추신수 감독에게 일대일 지도를 받으며 타격을 점검했다. 2차전 첫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와 긴 승부를 벌여 풀카운트까지 갔고, 마지막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2점 홈런이 터지면서 블랙퀸즈는 첫 공격에서만 여섯 점을 뽑아냈다.
 
대만 오공의 반격도 거셌다. 1회 말 마운드에 선 송아가 볼넷으로 첫 주자를 내보낸 뒤 수비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상대의 번트 작전까지 이어지면서 무사 2, 3루 상황에 놓였고, 연속 안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세 점을 빼앗겼다.
 
위기에서 최혜빈의 호수비가 나왔다. 안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던 타구를 향해 빠르게 달려간 최혜빈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대만의 추격 분위기를 끊는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면서 경기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뒤덮였다.
 
첫 국제전 승리와 창단 첫 4연승을 동시에 거머쥔 블랙퀸즈가 2차전에서도 초반부터 펼쳐진 난타전을 이겨내고 연승 숫자를 ‘5’까지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야구여왕2' 블랙퀸즈는 시즌1에 이어 추신수, 윤석민, 이대형이 감독과 코치진으로 합류해 여자 스포츠인들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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