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 北 안창옥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복귀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09-25 08:08:22

 
▲ 여서정(사진: 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서정(제천시청)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정상에 복귀했다.

여서정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받아 직전 대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창옥(북한, 13.666점), 두쓰위(중국, 13.45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10번째 금메달이며, 한국 체조 대표팀의 첫 메달이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던 여서정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그 대회에서 북한의 안창옥이 우승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여서정은 8년 만에 다시 출전한 이번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안창옥을 꺾고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면서 아시아 도마 최강자가 자신임을 증명했다. 이날 결선에 참가한 8명의 선수 중 14점을 넘긴 선수는 여서정이 유일했다. 
 
 
여서정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너무 행복하고 감격스러웠다"소감을 밝힌 뒤 "솔직히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고 긴장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8년 전에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는 주위의 기대로 더 부담됐지만,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서정은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아버지인 '도마의 신'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와 함께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쓰게 됐다. 
 
여홍철 전무는 1996년 애틀란타 하계올림픽 도마에서 은메달리스트로, 여서정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기계체조 선수로는 최초로 동메달을 따내면서 부녀가 기계체조의 같은 종목에서 나란히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역사를 쓴 바 있다.
 
여홍철 전무는 아시안게임에서도 1994 히로시마 대회와 1998 방콕 대회 남자 도마 2연패를 달성하면서 두 개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있고, 이는 남녀를 통틀어 한국 기계체초 선수로서 유일하게 복수의 금메달 보유 기록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여서정이 생애 두 번째이자 한국 여자 기계체조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면서 부녀가 함께 아시안게임 기계체조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게 되는 진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이에 대해 여서정은 인터뷰에서 "이제 아빠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아빠의 길을 똑같이 걸어가고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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