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정규리그 MVP' 김연경, "13년 만의 MVP...의미가 크다"

이범준

sportswkr@naver.com | 2021-04-20 08:00:46

▲ 김연경(사진: 연합뉴스)

“13년이 짧은 시간은 아니다. 다시 정상에서 MVP를 받으면서 국내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3년 만에 국내 여자프로배구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V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김연경의 소감이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14표를 받아 GS칼텍스의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이끈 주역 이소영(12표)을 단 두 표 차로 제쳤다. 
 
앞서 흥국생명에서 뛰던 2005-2006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김연경은 이로써 13년 만에 개인 통산 4번째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연경은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112세트를 소화하며 648점의 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45.92%)과 서브(세트당 0.28개), 그리고 오픈공격(성공률 44.48%) 등 3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디그 5위, 수비 7위에 오르는 등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11시즌만에 V리그로 돌아와 MVP를 수상한 데 대해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떨리기도 하고 이상했다."며 "이소영 선수가 올 시즌 너무 잘했다. 그래서 이소영 선수가 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저에게 돌아와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3년 전에 MVP를 받았다. 13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다."라며 "다시 MVP를 받으면서 국내로 복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에게는 의미가 크다."고 13년 만의 MVP 수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비우승팀에서 정규리그 MVP가 나온 것은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 당시 3위 팀인 현대건설 정대영(한국도로공사)에 이어 김연경이 여자부 역대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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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연경은 "정규리그 MVP는 팀 성적도 어느 정도 고려하고 뽑는다. 우리 팀은 2위를 했고 이소영 선수는 1위를 해서 그런 부분이 있었다. 근소한 차이라고 하니 더 떨리기도 하고 그래서 모든 분이 더 흥미롭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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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소영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약간 울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해서 '울지 말라'고 장난삼아 이야기했다."며 "이소영 선수 한 시즌 너무 고생했다. 정규리그 MVP 경험이 아직 없는 걸로 안다. 개인적으로 욕심도 있었을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이소영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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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해 1년을 보낸 데 대해 "처음에는 설레기도 하고 큰 포부를 가지고 왔다. 지금은 조금 더 안정된 느낌이다. 처음 왔을 때보다는 차분하다."며 "초반의 설레임 같은 건 지나간 것 같다. 지금은 국내에 잘 적응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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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려러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연경은 향후 거취와 국내 잔류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라는 걸 이야기하기도 곤란할 정도로 지금 이야기하거나 정한 게 없다. 이야기하기도 조심스럽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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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으로 "올 시즌 배구만이 아니라 시끄러운 일이 많았다. 시끄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최고 시청률도 달성했다. 많은 팬이 있기에 우리가 있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다."며 "많은 배구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야 많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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