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女핸드볼 술자리 강요·성추행 의혹, 상당 부분 사실"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0-08-20 07:52:28



▲자료사진: 연합뉴스TV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선수 인권침해 진상조사를 위해 구성된 민간조사위원회는 19일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코치·대구핸드볼협회 임원 등이 선수에게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고 성추행했다는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결과 관련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인정된다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원회는 감독·코치·대구핸드볼협회 임원 등의 성추행, 성희롱 사실이 상당 부분 인정된다는 조사 결과와 함께 감독의 술자리 강요, 계약 시 선수 선택권 제한 등 부당한 대우와 인권침해, 코치와 트레이너의 감독 비위 방조·묵인 등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금전 관련 비위 등은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는 못해 시의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성추행 등 문제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시 체육회에 관련 지도자 및 협회 임원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 강화, 무기명 신고방 운영, 정기적인 전문 상담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말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의 올해 상반기 4차례 공식 회식 자리에서 선수 상대 술자리 참석 강요, 성추행 등이 있었다는 내부 증언이 나오자 시와 시체육회는 여성 인권 전문가, 변호사, 교수 등으로 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 규명에 나섰다.
 
앞서 한 종편채널의 보도에 따르면 선수들은 "감독이 취임 직후부터 자주 회식을 제안했고, 싫어도 억지로 가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귓속말을 하면서 귀에다 대고 이야기한다든지 허벅지에 손이 가기도 했다"며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대구시청 황정동 감독은 대구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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