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두 번째 우승' 신지은 "나를 계속 나아가게 한 원동력은 경쟁 그 자체"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6-07-27 07:33:27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무려 10년 2개월(122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신지은이 감격의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신지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2026 ISPS 한다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2위 김아림(7언더파 281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공동 선두)부터 이날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이뤄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신지은은 이로써 지난 2016년 5월 VOA 텍사스 슛아웃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수확한 이후 1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첫 우승 이후 368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한 '367전 368기' 우승이기도 하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라운드 초반 3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고전했던 신지은은 어떤 심정으로 라운드에 임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냥 이 상황에 집중하자. 배를 침몰시키지 말자. 망치지 말자…' 이런 생각을 계속 반복해서 했다."며 "세 번째 보기를 했을 때는 정말 암담했고, 9번 홀에서 공이 그린을 벗어나는 걸 봤을 땐 눈물이 날 뻔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래도 7피트(약 2.1m) 파 퍼트를 성공시켜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10번 홀에서 버디로 반등했을 때 비로소 편안해졌다. 어떤 상황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잘 버텨냈다."고 전했다.
첫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까지 지난 10년의 세월 중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자 신지은은 "커리어에서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올해가 투어 16년 차인데, 8년 차부터 12년 차 무렵까지는 정말 고전했다"며 "제 목표가 무엇인지, 동기부여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골프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지은은 "지난 4년 동안 저는 다시 골프를 사랑할 수 있는 불꽃을 찾은 것 같다. 항상 골프를 사랑해 왔지만, 이 직업은 정말 힘들다. 그리고 이 직업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계속 유지한다는 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코로나 이후 그 불꽃을 다시 찾았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시 우승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생각이었다. 이번 주에 그 일이 일어났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목표로 했던 우승을 이루지 못했음에도 투어 프로골퍼로서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신지은은 "경쟁 그 자체"라며 "리더보드를 계속 확인했는데, 추격당하는 건 정말 싫지만 동시에 전 아드레날린을 사랑하는 것 같다. 전 확실히 아드레날린 중독자다. 그래서 경기하는 것 자체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신지은은 "너무 많은 감정이 밀려온다. 머리가 너무 빨리 돌아가서 정리가 안 된다. 제 주변 사람들이 저를 참고 기다려주고 믿어주었던 것, 정작 제 자신은 스스로를 믿지 못했을 때도 저를 믿어준 그 마음이 저를 울컥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만감이 교차하는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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