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LPGA투어 개막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3개월 만에 통산 3승째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2-03 09:30:21

▲ 김아림(사진: AFP=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김아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6천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2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18언더파 270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날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시작해 마지막 날까지 단독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섰던 김아림은 이날 코르다가 15번 홀(파5) 버디를 잡으면서 한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단독 선두에 나선 뒤 16번 홀(파4)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로 코르다와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이후 코르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 장거리 버디 퍼트로 1타 차로 따라붙자, 김아림 역시 18번 홀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홀로 떨구며 챔피언 퍼트를 버디로 장식, 2타 차를 유지한 가운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이 대회는 최근 2년 동안 투어 대회 우승자 32명이 출전해 컷 없이 순위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김아림은 지난 2019년 지은희의 우승 이후 6년 만에 한국 국적 선수로는 두 번째 우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아림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김아림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코르다의 스코어보드를 봤으며 즐기면서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역전에 대한 걱정보다 내가 한 홀 더 남았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정말 재미있는 좋은 경기였고, 지금은 배가 고프다"고 여유를 보인 김아림은 "비시즌 체력 훈련에 전념했고,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드로 구질(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궤적)을 주로 쳤는데 130야드 안쪽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고 판단해 페이드 구질(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궤적)도 구사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설명했다.
 
김아림은 우승 확정 직후 동료들의 축하는 받는 와중에 눈물을 흘리는 선배 양희영에게 "언니 울지마"라고 말하며 깊은 포옹을 나눴다. 
 
김아림은 올랜도에서 양희영과 같은 집에서 지내며 연습도 같이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림은 "저의 영웅이고, 어릴 때부터 양희영 언니의 경기를 많이 봤다"며 "저에게 항상 많은 도움을 준다"고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변화를 통해 불편함도 있었지만, 끝까지 잘 이겨낸 점이 스스로 자랑스럽다"며 "올해 140야드 거리와 6야드 거리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새 시즌을 맞은 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이는 막판 스퍼트를 펼친 끝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호주 교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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