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말할 수 없는 비밀' 장르 파괴자 도경수, 넘기 힘든 명작의 벽

영화/뮤지컬/연극 / 노이슬 / 2025-01-15 07:00:50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반전이 있는 원작의 리메이크의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판타지 음악 로맨스 레전드로 손꼽히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한국에서 재탄생됐다. 하지만 오랜 시간 사랑받은 명작의 벽은 너무 높았던 것 같다.


올 설 연휴 극장을 찾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원작인 2007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로,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로 반전을 선사, 레전드 판타지 로맨스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메인 포스터/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원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로 호평 받은 피아노 배틀씬을 명장면으로 손꼽는다. 부족한 서사 속 '첫사랑'의 풋풋하고 아련한 감성은 계륜미와 주걸륜의 멜로 케미로 완성됐다. 서유민 감독은 쇼팽과 그의 연인에 대한 스토리를 부각 시키며 극의 전개를 예상케 한다. 시크릿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을 바꿨고,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로 로맨스 감성을 더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피아노 배틀씬은 큰 메리트가 없고, 멜로 감성은 다소 몰입감이 떨어진다.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 멜로 감성 몰입에 가장 방해하는 것은 의외로 도경수의 불꽃같이 이글거리는, 초롱초롱한 눈이다. 도경수는 연기돌 편견을 깬 대표적인 가수 출신 배우다. 하지만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도경수는 멜로의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멜로 장르를 파괴한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특히 도경수의 왕방울만한 눈은 감정 변화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그의 데뷔작인 '괜찮아 사랑이야'와 시각장애인으로 출연한 영화 '형'의 모습으로 보이지, 첫사랑을 향한 설렘, 그리움 같은 '멜로 감성'과 여배우들과의 멜로 케미는 찾아보기 어렵다.


반면 단아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으로 유정아로 분한 원진아와 청량한 세련미의 박인희를 연기한 신예은은 그런 감정 변화가 크지 않는 도경수를 상대로 감성 연기를 어색함 없이 소화해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남자 주인공의 부친은 현재와 과거 서사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판에는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된 배성우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하지만, 작품이 큰 감흥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그의 활약이 관객들에 웃음을 유발한다. 반면,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남자 주인공의 모친의 등장은 '멜로 서사'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나 특별히 필요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등이 원작과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전체관람가, 상영시간은 103분이다. 개봉은 1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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