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고지우, '36H 최소타' 버치힐 폭격…맥콜·모나용평 오픈 2R 단독 선두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6-28 22:03:53

▲ 고지우(사진: KLPGT)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버디폭격기' 고지우(삼천리)가 이틀간 무려 1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치며 2년 만의 '버치힐 정복'에 성큼 다가섰다. 
 
고지우는 28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 · 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10언더파 62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1번 홀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고지우는 3번 홀에서 8번 홀까찌 6연속 버디를 잡아내 전반 9개 홀에서 7타를 줄였고, 후반 첫 홀인 10번 홀에서 8번째 버디를 잡아낸 이후 4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10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고지우가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자신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이자 이날 오전에 경기를 치른 김민별(하이트진로)가 작성한 버치힐 컨트리클럽 코스 레코드를 불과 수 시간 만에 재현한 코스레코드. 
 
이날 오전 경기를 치는 김민별은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 지난 2017년 당시 아마추어 신분이던 최혜진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최종라운드에서 기록한 종전 버치힐 컨트리클럽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를 8년 만에 경신,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김민별보다 늦게 경기를 시작해 같은 기록을 작성한 고지우는 이로써 공동 코스레코드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더해 고지우는 전날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에 힘입어 중간 합계 18언더파 126타를 기록, 단독 2의 이승연(15언더파 129타)에 3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한 이후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이날까지 이틀간 고지우가 기록한 중간 합계 스코어(18언더파 126타)는 지난 2021년 이 대회 2-3라운드에서 이가영(NH투자증권)이 기록한 종전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13언더파 131타)을 5타 넘어선 새로운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2018년 제8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2라운드에서 조정민이 기록한 종전 KLPGA투어 36홀 최소타 기록(17언더파 127타) 1타 넘어선 신기록이다.
 
고지우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 오버파 쳐도 된다는 마음으로 나왔다. 스스로 부담을 느낄 것 같아서 편하게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초반부터 샷이 정말 좋아서 짧은 버디 퍼트가 남았고 버디를 잘 잡아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총평했다. 
 
이어 그는 "2년 전에는 사실 우승을 얼떨떨하게 했다."며 "그 때는 마지막 날 잘 쳐서 했고, 지금은 선두에 있어서 느낌이 많이 다르다. 2년 동안 내 골프 자체도 단단해진 느낌"이라는 말로 첫 우승 당시와 현재의 차이를 짚었다. 
 
고지우는 이어 지난 2년 사이 달라진 점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일단 기술적으로 실수가 적어졌고, 정신적으로도 단단해졌다. 원래는 이런 상황에서 잘하고 싶고 우승하고 싶어서 욕심내는 편이었는데 내려놓고 온 것 자체부터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마지막 홀도 우드로 투 온을 노리고 싶었는데, 확실하게 버디 잡으려고 꾹 참았다."고 했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7차례나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11위에 올라 있는 고지우는 여러 우승 기회에서 우승을 이루지 못하면서 그 과정에서 배운 게 있는지 묻는 질문에 "무너져도 톱10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심지어 이제는 무너졌다고 생각 안하고, 잘 버텼다는 생각을 하는 날 보면서 배운 것 많고,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실패' 대신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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