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조선의 위험 발칙한 사랑 내기…손예진·지창욱·나나 ‘스캔들’ 베일 벗는다
임가을 기자
coneylim64@gmail.com | 2026-09-10 06:30:30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위험하고도 발칙한 조선 로맨스 ‘스캔들’이 23년 만에 새롭게 태어나 안방극장을 찾는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정지우 감독을 비롯해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참석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캔들’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과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해피 엔드’, ‘은교’, ‘4등’, ‘유열의 음악앨범’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작품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1782년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하며, 원작 소설은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주연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 한국화 되어 영화화 된 바 있다.
정지우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깊은 유대감이 있었던 남녀가 마음의 미련이 남아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 그 게임에 말려든 새로운 얼굴이 있다. 이 세 사람의 사이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드러나게 되는데, 예측할 수 없는 속마음이 보이고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2026년에 새롭게 탄생한 ‘스캔들’은 2003년 동명 영화와 제목, 주요 등장인물 등이 같지만, 시리즈라는 포맷과 오리지널 캐릭터, 스토리를 더해 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정지우 감독은 “정교하고 세련된 조선 후기를 멋지게 그려보고자 했다. 그리고 손예진 배우가 연기한 ‘조씨부인’과 나나 배우가 연기한 ‘희연’이라는 캐릭터 사이의 관계가 그려진 적이 없어서, 그 관계를 생생하게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또 사극의 꽃이라 불리는 한복은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차이킴’ 김영진이 맡아 눈길을 끈다. “포스터나 여러 이미지들을 자세히 보시면 모두 완전히 다른 한복들을 볼 수 있으실 것이다.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한복을 자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굉장히 기쁘다”라고 말했다.
다채로운 한복을 직접 착용한 손예진은 “의상과 헤어를 세팅하고 나면 정말 ‘조씨부인’이 되는 느낌을 받았고, 정말 아름다운 한복이 많았다. 감탄하면서 입었고, 한복이 주는 절제된 미가 ‘조씨부인’과 굉장히 잘 어울렸던 것 같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는 ‘판소리’가 꼽혔다. 정지우 감독은 “판소리를 꼭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 판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흥미로운지를 소개해 드리고 싶고, ‘스캔들’을 보실 때 판소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주의깊게 봐주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주연진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금기의 시대에 맞서 유혹의 내기를 제안하는 ‘조씨부인’ 역에는 손예진이 분해 단아한 카리스마를 뽐낸다. 그는 “정지우 감독님과 꼭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기도 했고, 욕망이 금기시된 조선시대가 배경이라는 점, 그리고 오랜만에 사극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스캔들’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손예진은 조선 여인으로서 요구되는 정숙함과 속에 지니고 있는 욕망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캐릭터를 표현한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조씨부인’의 표정과 대사, 속마음이 다 달랐다. 한땀한땀 장인 정신으로 미묘하고 섬세하게 디자인해서 완성해야만 하는 캐릭터였다. 어렵지만 재밌는 작업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갖지 못한 것을 갖기 위해 내기에 뛰어든 ‘조원’ 역에는 지창욱이 분했다. 그는 “원작 소설 속 인물들 간의 관계가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2026년에 재해석을 해서 시리즈로 만든다고 했을 때 많이 기대가 됐다. 그리고 정말 색깔이 다른 두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밌는 경험이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촬영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내기를 제안한 조씨부인과 그 내기의 대상인 희연 사이에서 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그는 인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정지우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동료 배우들에게 의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을 하며 상대 배우들에게 집중을 많이 하려고 했다. 중간중간 감정적인 라인이 어려울 때는 감독님이 잘 이끌어 주셨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조씨부인과 조원의 내기에 얽혀 삶의 변화를 겪게되는 청상 ‘희연’ 역으로는 나나가 분했다. 그는 “정지우 감독님의 오랜 팬이기도 했고, ‘희연’이라는 역할이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두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도 너무 영광이어서 기대감 가득하게 작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간 강렬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사극을 도전함과 동시에 색다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나는 “유년 시절에 제 안에 크게 자리잡고 있던 성격 중 일부가 ‘희연’과 굉장히 닮아 있다. 그래서 ‘희연’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제가 이해하는 감정을 솔직하고 투명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캔들’은 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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