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72H 노보기' 홍지원, 시즌 20번째 출전서 첫 톱10 "김연아 동영상 다시 본다"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 나흘간 보기 없이 버디만 14개 '공동 9위'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8-24 20:07:35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홍지원(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 2025(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천만 원)에서 나흘간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끝에 시즌 첫 톱10을 기록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홍지원은 24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번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모두 3언더파 69타로 마친 뒤 전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는 약진으로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공동 7위로 4라운드에 돌입했던 홍지원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역시 보기 프리 라운드와 함께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면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보다 순위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10위 이내 순위를 지켜낸 홍지원은 이로써 나흘간 4라운드 72홀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은 가운데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직전 대회까지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없이 13차례만 컷을 통과했고, 20위 이내 순위도 두 차례에 불과하면서 상금 순위가 60위 바깥쪽에 머물던 홍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을 기록하면서 상금 순위를 52위로 끌어올렸다.
나흘 내내 보기 프리 라운드를 펼친 홍지원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 대해 "노보기를 신경 안 쓰고 플레이를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위기가 올 때마다 계속 생각이 나더라"며 "노보기를 해야 된다라는 생각으로 더 집중해서 파 확실히 잡고 넘어갈 홀은 잡고 또 덤벼야 할 데서 잘 덤벼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 첫 톱10 진입에 대해 홍지원은 "너무 오래 걸렸는데 사실 샷도 좋아졌고 퍼팅도 제 나름대로 좋았어 졌다 생각을 했는데 스코어 메이킹이 잘 되지 않으면서 시즌 초반부터 중반까지 좀 루즈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다 이번에 톱10을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찾았고 제 샷에 대한 의심이나 걱정 같은 게 없어진 것 같아서 남은 경기 11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오랜 기간 부진이 이어지면서 겪은 마음 고생에 대해 홍지원은 "사실 상반기 끝나고부터 거의 매일매일 울면서 지냈다. 제 골프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느껴졌고 제가 잘 쳤던 영상을 되돌려 봐도 그때 제가 제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아서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아놨다.
이어 그는 "그래도 오늘 72홀 노보기라는 대단한 걸 했기 때문에 자신감 찾고 가는 것 같다."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KLPGA투어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한화클래식, 한국여자오픈)에서 이룬 홍지원은 하반기 욕심이 나는 대회에 대한 질문에 "플레이 스타일을 공격적으로 바꿔보려고 해도 잘 바뀌어지지가 않더라"며 "그래서 이렇게 좀 다른 코스보다는 변별력이 있는 코스에서 스코어가 좀 더 잘 나오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까 남은 메이저 대회 2개(KB금융 스타 챔피언십,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꼭 톱10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멘탈 강화를 위해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의 영상을 돌려본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던 홍지원은 요즘도 김연아 동영상을 찾아 보는지 묻자 "최근엔 안 보다가 요즘 다시 보기 시작해서 멘탈이 너무 약해졌다고 생각을 해서 눈물이 날 때 좀 많이 찾아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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