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신다인, 2차 연장 끝에 KG 레이디스 오픈 정상 …데뷔 첫 우승 '감격'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8-31 18:27:27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가대표 출신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2년차 신다인이 천신만고 끝에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하며 '써닝포인트 신데렐라'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신다인은 3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천826야드)에서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스코아로 한빛나(아이브리지), 유현조(삼천리)와 함께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잠시 후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신다인은 티샷한 공이 카트, 도로를 맞은 뒤 계속 카트 도로를 따라 굴러가다 그린에서 불과 약 68m 떨어진 러프에 멈춰 섰다. 신다인이 티샷한 공이 이동한 거리는 무려 407.9m.
잠시 후 신다인은 웨지로 세컨 샷을 시도, 핀 옆 2.2m 옆에 붙여 이글 퍼트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신다인에 앞서 긴 거리 퍼트를 시도한 유현조가 버디를 잡아내면서 신다인을 압박했고, 결국 신다인은 이글 퍼트에 실패한 뒤 버디로 홀 아웃 하면서 승부는 2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한빛나는 첫 번째 연장에서 버디 퍼트에 실패, 2차 연장은 신다인, 유현조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결국 승부는 같응 18번 홀에서 진행된 두 번째 연장 퍼트에서 갈렸다.
신다인이5.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유현조는 4.7m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최후의 승자는 신다인으로 결정됐다.
신다인은 이로써 KLPGA투어 데뷔 2시즌 만에 48번째 출전 대회에서 데뷔 첫 톱10을 우승으로 장식하는 감격을 누렸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16년 최고 권위의 강민구배 여자아마 선수권대회에서 선배인 박민지를 꺾고 우승하며 국가대표로 발탁되었고, 그해 45회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신다인은 2023년 11월 열린 2024년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당당히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신다인은 그러나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KLPGA투어에서 2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없이 9차례만 컷을 통과하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상금 순위 95위에 머물면서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드순위전(26위)을 거쳐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조건부 시드로 2년차 시즌을 보내왔다.
올해도 지난 6월 더헤븐 마스터즈까지 11개 대회에서 무려 9차례나 컷 통과에 실패하며 최악의 부진이 이어지던 신다인은 맥콜 · 모나 용평 오픈에서 사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공동 42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직전 대회인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까지 7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고,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14위에 올라 지난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신다인은 지난 3일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 이후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15개 라운드를 연속으로 이븐파 이상의 스코어 행진을 이어왔고, 이날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이븐파 이상 스코어 행진을 16개 라운드로 늘렸다.
그리고 시즌이 가을로 접어드는 8월의 마지막 날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함으로써 시드 걱정을 단숨에 날려버리고 우승 상금 1억8천만원과 3천700만원 상당의 액티언 HEV 차량,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을 받았다.
다음은 신다인의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자료제공: KLPGT)
Q. 우승 소감
항상 이 순간을 꿈꾸면서 우승하면 무슨 말을 해야겠다고 많이 생각했는데 막상 하니까 아무 말도 생각이 안 나는 것 같다. 그래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아빠가 이번 시합을 하면서 많이 걱정하셔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아빠가 잘 주무실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쁘다. 1라운드 끝나고 인터뷰하면서 써닝포인트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진짜 현실로 일어나게 돼서 너무 감개무량하다.
Q. 오늘 경기를 돌아보자면?
Q. 연장전이 보기 드문 장면이었는데?
티샷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공이 굴러간다는 얘길 듣고는 ‘이런 행운이 올 수 있구나’ 생각했다. 세컨드 샷도 나쁘지 않게 쳐서 ‘하늘이 준 첫 우승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걸 놓치면서 다시 위기를 맞이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Q. 두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기록할 때도 짧지 않은 거리였는데?
첫 번째 연장전 때 남은 거리가 짧았지만 오히려 가장 못하는 거리였다. 두 번째 연장전에서의 거리가 더 길었지만 더 자신 있었다. 오히려 이 거리에서는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퍼트했고 성공했다.
Q. 스윙에 대한 슬럼프가 4~5년 동안 있었는데 힘들어서 그만두겠다고 생각한 적은?
제가 그만 두기에는 골프와 함께한 시간도 오래됐고, 어릴 때 잘 쳤던 것을 믿고 언젠가는 빛을 발휘한다는 마음으로 꿋꿋하게 버텼다. 옆에서 부모님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Q. 본인 플레이에 점수를 준다면?
기술적인 면은 30점, 그 외 멘탈적이거나 버티는 힘은 90점은 줄 수 있다. 플레이할 때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Q. 같이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선수 중에 유명한 선수가 있나?
가장 유명한 선수는 유해란 선수, 박현경 선수, 박민지 선수, 윤서현 선수다. 같이 연습했던 선수들이 어린 나이에 프로가 되어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좀 힘들었다. ‘나는 왜 그러지 못할까’ 고민도 많이 했고, 연습도 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Q. 올해 남은 목표가 있다면?
예상보다 빨리 우승하게 되면서 남은 대회에서도 한 번 더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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