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다운받은 저주 앱…넷플릭스 ‘기리고’ 신인들이 그린 유혈 낭자 YA 호러
임가을 기자
coneylim64@gmail.com | 2026-04-21 16:40:27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저주를 다운받은 10대로 분한 신예 배우들이 유혈이 낭자한 YA(Young Adult, 영 어덜트) 호러를 선보인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의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윤서 감독을 비롯해 전소영, 강미나, 현우석, 이효제, 노재원이 참석했다.
‘기리고’는 소원을 이뤄주는 애플리케이션의 저주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고받은 고등학생들이 그 저주를 피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 어덜트 호러 시리즈다.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시즌2에서 B감독으로 참여하고, 드라마 [무빙]을 공동 연출한 박윤서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메인 연출로 데뷔한다.
박 감독은 “시리즈다 보니까 서사적인 이야기를 최대한 개연성 있게 만들고 관객들이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게 이끌어가려고 노력했다”며, “정통 호러 뿐만 아니라 오컬트, 액션, 학원물 등 다양한 장르를 추가해서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연출 방향성을 밝혔다.
작품의 핵심 소재는 사주를 적고 소원을 말하면 죽음과 맞바꿔 소원을 이뤄주는 앱 ‘기리고’다. 감독은 스마트폰 앱에 가장 익숙한 10대들을 주인공으로 해 이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통해 색다른 호러물을 선보인다.
전소영은 ‘기리고’만이 지닌 특별함을 강조했다. 그는 “현실적인 부분들과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이 섞여서 신비롭고, 캐릭터 서사가 모두 단단해서 각 캐릭터를 따라 n차 관람 하다보면 늘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특수효과나 CG도 너무 잘 들어갔지만, 배우들이 직접 한 게 정말 많다. 관객분들이 보시기에 더 몰입감있게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은 대부분의 주연을 신인 배우들로 채워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캐스팅과 관련해 박 감독은 “신인 배우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캐스팅 제의를 제가 먼저 했는데 전혀 제한 없이 제작에 들어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앞서 많은 신인 배우가 주목받은 ‘여고괴담’ 시리즈처럼 신인 등용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관해서는 “당연히 잘 되어서 좋은 신인분들이 계속 등장할 수 있는 시리즈화가 되었으면 한다”며, “‘여고괴담’처럼 아예 새로운 이야기로 갈지, 이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시리즈를 갈지는 고민하고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전소영, 강미나, 백선호, 현우석, 이효제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절친을 연기해 동갑내기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소영은 육상 국가대표 상비군이자 친구들을 저주로부터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아’ 역을 맡았다. 그는 “육상 멀리 뛰기 선수들처럼 자세를 잘 잡아야 했다. 그래서 백선호 선배님과 함께 두 달 정도를 김국영 선수께 훈련을 받았다”며, “외적으로는 세아처럼 보이기 위해 살을 증량했고,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태닝을 했다”고 밝혔다.
강미나는 부잣집에 아이돌 같은 외모로 늘 주목받는 ‘나리’ 역을 맡아 백선호를 가운데 두고 전소영과 삼각관계 구도를 보인다. 그는 “작품 찍기 전 몇 년 간 단발머리를 유지했었는데 나리를 연기하기 위해 긴 생머리를 준비했고, 나리와 마찬가지로 늘 주목받는 캐릭터가 되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원래 겁이 많아서 호러물을 잘 못 본다. 그래서 촬영장에서 눈 하나 꿈쩍하지 않겠다는 멘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군 복무로 인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백선호는 같은 육상부인 세아와 비밀연애를 하는 중인 ‘건우’ 역을 맡았다. 박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 관해 “선호 군은 세아와의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둘이 있었을 때의 모습들이 너무 괜찮았고, 신인배우이지만 연기 톤이 굉장히 안정되어있던 친구였었다”고 말했다.
현우석은 이과 최고 브레인이자 기리고 앱에 시스템적으로 접근해 비밀을 풀어내는 ‘하준’ 역을 맡았다. 그는 “현장에 일찍 가서 코딩하는 것들을 배웠다. 기본적인 데이터나 지식에 대해 수업을 받았다. 빠르게 타이핑하기 위해 타자 연습도 많이 했다”며, “햇살 누나와 방울 형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관계성이 잘 보일지에 관해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효제는 기리고 앱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친구들에게 소개하면서 사건의 포문을 여는 ‘형욱’ 역을 맡았다. 감독이 증량을 제안해 20kg 가량을 찌웠다는 그는 “살이 잘 찌는 체질이 아니어서 먹는 게 힘들긴 했지만, 많이 먹다보니까 찌는 체질로 바뀌더라. 그러다보니 이제 빼는 게 어려워진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도 혈당 스파이크가 많이 왔지만, 열심히 찌우려고 노력했다”고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방울’ 역을 맡은 노재원은 ‘햇살’ 역으로 분한 전소니와 함께 무당 커플로 등장해 ‘기리고’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한다. 그는 “무당이긴 하지만, 능력이 확 있다고 하기에는 애매하다”며, “무당 선생님께 자문을 구하러 다니기도 했다. 제가 동떨어져 살았던 분야를 밀접하게 느끼고 싶어서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저만의 신기와 감각 찾아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전소니와 노재원이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박 감독은 “두 배우는 연기적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 캐스팅을 염두했다”며, “안정된 연기력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너무 익숙한 배우보다는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을 줄 수 있는 배우들을 원해서 제의를 드렸고, 감사하게도 함께해 주셨다. 두 분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리고’는 총 8부작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오는 24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전편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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