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비트 위 펼쳐진 미술계 스캔들…트바르코프스키 연출 ‘로스코’ 11월 개막
임가을 기자
coneylim64@gmail.com | 2026-09-30 16:39:09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마크 로스코 위작 사건을 무대로 옮긴 연극 ‘로스코’가 한국 무대에 오른다.
‘로스코’는 미국 미술시장을 뒤흔든 대형 위작 스캔들 '마크 로스코 위작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으로, 영화 촬영장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세트와 라이브 카메라, 테크노 음악이 결합된 약 4시간의 러닝타임을 통해 ‘진짜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작품은 폴란드 연출가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Łukasz Twarkowski)의 대표작이다. 그는 연극과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연출가로, 연극을 단순한 텍스트의 재현이 아닌, 비주얼 아트와 영화적 기법, 디지털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공간으로 확장해왔다.
극작가이자 드라마투르그인 안카 헤르부트(Anka Herbut)는 마크 로스코 위작 사건에 ‘복제’를 새로운 창조로 바라보는 중국의 ‘산자이(Shanzhai) ’ 개념을 겹쳐 사실과 허구가 정교하게 직조된 극본을 완성했다. 원본과 복제,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파고드는 이야기는 시각적 스펙터클을 지탱하며 작품을 예술의 가치에 대한 질문으로 이끈다.
지난 2022년 3월 라트비아 다일레스 극장에서 초연된 ‘로스코’는 같은 해 11월 라트비아 연극상 스펠마뉴 낙츠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포함한 5개 부문을 석권했고, 2024년에는 이탈리아 연극계 최고 권위 연극상인 프레미 우부에서 최우수 해외공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파리 오데옹 극장, 런던 바비칸 센터,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ITA), 밀라노 피콜로 테아트로, 빈 페스티벌 등 유럽 주요 극장과 페스티벌에 초청된 작품은 초연 4년여 만에 마침내 한국 관객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한편 ‘로스코’는 오는 11월 13~15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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