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추천 선수' 김민솔, 국내 개막전 첫 날 8언더파 '잠정 코스레코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서 8언더파 64타...'잠정' 코스 레코드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4-03 15:50:21

▲ 김민솔(사진: KLPGT)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민솔(두산건설)이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첫날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며 데뷔 첫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민솔은 3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한 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43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동래 베네스트 골프클럽은 기존 코스 레코드가 1983년 8월 열린 부산오픈 1라운드에서 김선화가 기록한 1오버파 73타다. 
 
김민솔의 이날 스코어는 종전 코스레코드를 무려 9타 뛰어넘은 새로운 코스 레코드로, 아직 대회가 첫 날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김민솔의 기록은 잠정적인 코스레코드다.
 
높낮이가 심한 코스 레이아웃과 3.4m에 이르는 빠른 그린 스피드, 크기도 작고 까다로운 라인의 그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은 고전했지만, 김민솔은 마치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를 펼치는 듯 9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버디쇼를 펼쳤다. 

특히 김민솔은 2번 홀부터 8번 홀까지 7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KLPGA투어에서 7개 홀 연속 버디가 나온 것은 2022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당시 루키였던 김민주가 7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은 8개 홀 연속 버디로, 조윤지(2015년 E1채리티오픈)와 고진영(2017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이 보유하고 있다.   
 
177㎝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부드러운 스윙을 바탕으로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에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점으로 꼽히는 김민솔은 그동안 아마추어 무대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 받아왔다. 
 
김민솔은 제주지사배, 블루원배, 송암배, 드림파크배, 그리고 전국체전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했고 국가대표로서 작년 세계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특히2022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고 공동 10위에 올라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지난해에는 3차례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교촌 레이디스 오픈), 공동 8위(두산 위브 챔피언십)로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프로로 전향해 KLPGA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정규투어 시드를 노렸지만 이루지 못했고, 11월 열린 시드 순위전에서도 83위로 밀려 이번 시즌 KLPGA 투어 입성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주최 측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김민솔은 두산건설의 후원을 받고 있다.

김민솔은 우승하면 곧바로 KLPGA 투어 시드를 받지만, 2위 이하 성적을 거두면 공식 상금 랭킹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지난해의 기억을 뒤로 하고 지난 비시즌 전지훈련에서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낸 김민솔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스폰서 주최 대회 첫 날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반전을 예고했다. 
 
▲ 김민솔(사진: KLPGT)

김민솔은 "이 대회 전에 이곳에서 4번 쳐봤는데 딱히 어려운 코스라는 느낌은 없었다"면서 "오늘은 두 번째 샷이 잘 됐다. 운이 좋았던 샷도 있었다. 초반부터 버디가 연속으로 나와서 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드림투어 대회를 치르고 와서 그린 스피드가 너무 차이가 났기에 그린에서는 넣는 것보다는 붙이자는 마음이었다"며 "연속 버디 행진은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속 버디 행진이 9번 홀에서 끊긴 뒤) 10번 홀 버디가 큰 힘이 됐다. 후반 파 5홀에서 버디를 놓친 게 아쉽다"고 돌아봤다. 
김민솔은 작년 12월부터 2002년 한국프로골프 매경오픈 챔피언 뉴질랜드 교포 에디 리(한국 이름 이승용) 코치한테 지도를 받고 있다.


김민솔은 "나 자신과 내 골프에 대한 믿음이 점점 없어져 가던 시점에 프로로 전향했다. 그러다 1월부터 3월까지 두 달 동안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마음가짐을 다잡았고, 기술적으로도 많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에 대한 의구심은 80%가량 사라졌다"며 "남은 라운드는 오늘 좋았던 부분은 살리고 아쉬웠던 부분은 보완하면서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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