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경찰 압수수색·국회 청문회·회원 이탈 ‘3중고’
이유경
youkyong13@naver.com | 2025-12-09 15:39:40
[SWTV 이유경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이 경찰 수사와 국회 청문회, 회원 이탈로 인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는 쿠팡 측의 보안 허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17일 청문회를 열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피해구제 방안을 물을 예정이다.
이번 과방위 청문회에는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과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강한승 전 대표이사 등 쿠팡 측 인사 5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여기에 대관 업무를 하는 민병기 정책협력실 부사장과 조용우 국회 정부 담당 부사장도 증인 명단에 포함돼 김 의장의 출석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과방위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고객 통지 절차, 보안 인프라 운영 실태 등을 포함해 쿠팡 입점 업체의 피해 상황과 개선방안 등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쿠팡의 이번 사고는 3370만건에 이르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나 경로, 유출 범위, 보상 방안 등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사고 이후 온라인에서는 비정상 로그인 시도와 해외 결제 승인 알림 등 2차 피해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원 탈퇴 현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9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594만746명으로, 역대 최대 일간 이용자를 기록한 지난 1일 1798만8845명보다 204만명(11.4%)가량 줄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구매자뿐 아니라 판매자들의 ‘탈팡’(쿠팡 회원 탈퇴)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는 쿠팡 이용자 수 감소세를 면밀히 살피며 ‘갈아타기’ 수요 흡수를 위한 전략을 세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보 유출 규모가 커 신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쿠팡 이용자 감소가 지속되면 경쟁자들이 이탈 고객 흡수에 나서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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