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홀인원' 박민지 "너무 놀라 만세도 못 불렀어요...200경기 뛸 수 있어 감사"
통산 200번째 출전 대회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4R 6번 홀서 홀인원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8-24 16:09:20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200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홀인원을 잡아내며 시즌 네 번째 톱10에 진입한 박민지(NH투자증권)가 경기 직후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24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 2025(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천만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 경기에 출전해 전장 184야드의 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6번 홀 티잉 구역에서 박민지가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은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져 한참을 구른 뒤 그대로 홀로 빨려 들었다.
이번 대회가 정규투어 통산 200번째 출전 대회인 박민지가 공식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나온 10번째 홀인원이다.
박민지는 이날 데뷔 첫 홀인원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했고, 보기는 2개를 기록,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9위(잠정 순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시즌 4번째 톱10이다.
특히, 지난 2022년과 2023년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연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박민지는 데뷔 첫 홀인원도 이 대회에서 이룸으로써 포천힐스 코스와의 좋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박민지는 경기 직후 "투어에 올라와서 연습 라운드 때도 한 번도 못 했고, 16살 이후로 약 12년 만에 나온 홀인원"이라며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다.
괴거 전북 군산시에서 소화한 연습 라운드와 중학생 시절 출전한 육군 참모총장배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경험이 있지만 프로 데뷔 이후로는 연습라운드와 공식 대회를 통틀어 첫 홀인원이라는 것이 박민지의 설명이다.
박민지는 홀인원 상황에 대해 "오늘은 공이 좌측으로 가는 샷이 많았는데, 팔로우를 높이 올리며 쳤더니 왼쪽으로 가지 않고 핀 앞에 떨어졌다. ‘들어가라’ 했는데 진짜 들어갔다. '왜 들어가지?' 이런 생각에 너무 놀라 만세도 못 부르고, ‘내가 홀인원을 했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1오버파여서 '버디 하나만 어떻게든 나와라. 얻어 걸리든지 뭐 하든지 하나만 나와라. 그럼 그 뒤에 내가 어떻게든 올라갈 테니.'라는 생각이었는데 그 홀인원 하나가 흐름을 바꾸는 데 엄청 중요해서 홀인원 덕분에 갑자기 1원더파가 됐다. 이미 그걸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홀인원 소감에 이어 통산 200번째 정규 투어 출전에 대해 "몰랐다.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200경기를 뛸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하고, 시대적으로 시합이 많아 가능했던 것 같다. 300경기까지 건강하게 뛰면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이번 홀인원으로 받게 된 8천만 원 상당의 커피머신에 대해 자신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며 "일단 기부 예정이다. 부모님께 안 물어봤는데 제가 했으니까 제 마음대로 해도 된다. 아마 잘은 모르겠지만 학교(박민지의 모교는 고려대학교)에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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