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더블보기에 오버파…울어버린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첫 날 1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5연패 달성 '암운'
임재훈 기자
sportswkr@naver.com | 2025-06-06 15:21:17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역사상 전인미답의 단일대회 5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박민지(NH투자증권)가 힘겨운 첫 날 라운드를 마친 뒤 눈물을 쏟았다.
박민지는 6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성문안(파72, 6,49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25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천 6백만 원)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한 개, 보기 2개를 범하면서 1오버파 73타의 스코어 카드를 적어내고 라운드를 마쳤다.
박민지의 현재 순위는 공동 69위로, 오후조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위치에서 2라운드를 맞게 되면서 대회 5연패와 투어 통산 20승 달성 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경기를 마친 박민지는 취재진의 요청으로 인터뷰를 위해 믹스트존에 들어서며 투정 섞인 목소리로 "(인터뷰를) 왜 해요"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민지는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그리고 잠시 후 "이게 오늘의 답변"이라는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9개 홀에서 보기만 1개를 기록했고, 후반 들어 1, 3번 홀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탄력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4번 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간 데 이어 어프로치 미스까지 나오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어 그는 "샷이 너무 좋았었는데 퍼트가 많이 안 들어갔다. 막을 때 막고 넣을 때 넣어줘야 되는데 막을 때 못 막고 들어갈 때 안 들어가 주니까..."라며 엇박자를 낸 경기 흐름에 대하 아쉬움을 드러낸 뒤 "그럼에도 꿋꿋이 버디를 했는데 그 파5(4번 홀)에서 헤저드 들어가면서 많이 실망스러웠다. 실망스러워도 다음 것을 바로바로 갔었어야 되는데 실망한 걸 마지막까지 좀 갖고 친 것 같다. 그 부분에서 좀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내 "여기 코스가 난이도는 있지만 거리 전장이 길진 않다. 그래서 내일이랑 모레 또 몰아칠 수 있으니까..."라며 "뭐 어쩌겠어요? 재미있게 보내야죠."라며 남은 라운드에서 반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 자신에게 KLPGA 투어 19승을 안긴 퍼터 대신 새 퍼터를 들고나왔다.
퍼터 교체가 스코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민지는 "많은 분들은 퍼터를 바꿔서 혹시 그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은데 저는 이 선택에는 후회가 없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1라운드에 사용한 새 퍼터를 사용할 뜻을 밝혔다.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밝은 분위기로 인터뷰를 이어가던 박민지는 5연패 도전을 이어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겪어온 심적인 부담으로 인해 만감이 교차하지 않는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마음고생은 많이 하지 않았다. 제가 마음고생했다고 하면 다른 선수들한테 큰일 날 것 같다. 요즘 어린 후배들 보면서 동기부여 많이 받고 있다. 엄청 열심히 한다.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말하면서 감정이 올라온 듯 참았던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 후회도 아쉬움도 없고, 앞으로 잘 할 수 있다고 말은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플레이와 스코어에 대한 자책과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있는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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