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시장가 대비 45% 고가에 스타트업 TMC 투자…불리한 조건 “왜”

이일용 기자

2dlfdyd@nate.com | 2025-07-15 15:10:11


[SWTV 이일용 기자] 글로벌 공매도 전문 투자기관인 아이스버그 리서는 고려아연이 캐나다 심해채굴 스타트업 TMC에 투자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이스버그 리서치는 과거 싱가포르 노블그룹의 회계부정과 중국 헝다그룹의 부채 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글로벌 투자기관이다.
 
▲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지난 6월 매입한 TMC 보통주는 최근 3개월 평균 거래가인 3.13달러 대비 39% 높았고, 직전 기관 투자자 공모가인 3달러 대비 무려 45%나 높은 4.34달러였다. 또 추가 매입 권리 역시 7달러에 계약했지만, 직전 투자자들의 권리 행사가는 4.5달러로 55%나 낮았다.

아이스버그 리서치는 기존 전략적 투자자들(Allseas 등)이 기술 제공을 조건으로 저가 또는 무상으로 지분을 확보했던 점과 비교해 고려아연의 투자 조건이 현저히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TMC가 지속적인 현금 부족으로 인해 향후에도 지분 발행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예상돼 고려아연의 보유 지분이 희석될 위험도 상당하다는 것이 아이스버그 리서치의 분석이다.
 
아이스버그 리서치는 또 TMC가 파산한 노틸러스 미네랄의 사업 모델과 경영진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노틸러스 미네랄은 해저 채광 프로젝트의 지속적 지연으로 인해 지난 2019년 파산했고, 투자자였던 앵글로 아메리칸과 텍 리소스는 각각 투자금의 90% 이상을 손실한 바 있다.

TMC의 재무 상태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TMC의 자본총계는 이미 마이너스 1700만달러의 자본잠식 상태이고, 현금 보유액 또한 350만달러로 연간 운영 비용(8100만달러)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TMC는 지난해 10-K 보고서를 통해 추가적 자금 조달 없이는 향후 1년간 생존이 어렵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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