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부터 공원까지’, 올 여름 서울 전역이 ‘문화 피서지’

강철 기자

office@swtvnews.com | 2026-07-13 19:45:22


[SWTV 강철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에 빠진 학부모들의 시름을 덜어줄 대규모 도심 피서지가 펼쳐진다. 박물관과 숲속 공원 등 서울시 전역의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도심형 문화·생태 정원 피서’가 막을 올렸다.
 
서울시는 7~8월 방학기간을 맞아 서울 전역에서 어린이·청소년·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정원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 도란도란 이야기 시간여행과 백제왕성 달빛 캠프. [사진=서울시]
 
이번 프로그램은 무더운 여름에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문화공간과 비교적 선선한 야간시간대 프로그램, 자연과 함께하는 정원 체험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박물관·도서관·공연장·전통문화공간과 서울의 주요 공원에서 전시, 교육·체험, 공연, 생태탐방 등 연령대와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선 매주 금요일 밤에는 서울의 주요 문화시설이 야간 문화공간으로 문을 연다. 서울시는 ‘문화로 야금야금’을 통해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서울도서관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세종·충무공이야기 8개 문화시설을 매주 금요일 오후 6시~9시 사이 개방하고, 시설별 특색을 살린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7~8월 서울도서관을 포함한 시내 223개 도서관에서는 ‘도서관은 쿨하다: 끄고, 도서관으로(Off&Library)’ 캠페인을 운영한다. 참여 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 독서캠프, 특별 공연, 계절 큐레이션 전시, 작가 강연 등 총 1665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색있는 독서문화 공간 ‘서울책보고’와 ‘서울아트책보고’에서도 여름 기획전과 북토크가 이어진다. 특히 서울아트책보고에서는 8월 서울도서관 ‘힙독클럽’과 연계해 소설가 정용준, 음악평론가 배순탁, 소설가 은희경, 영화 전문기자 김혜리와 평론가 신형철이 참여하는 작가 북토크가 열린다. 
 
시립 박물관·미술관과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한성백제박물관의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에서는 매주 금요일 야외에서 피크닉 매트와 텐트를 대여해 자율 체험을 즐기는 ‘백제왕성 달빛캠프와 이야기 선생님이 동화책을 읽어주는 도란도란~ 이야기 시간여행이 운영된다.
 
또 24일과 31일에는 김중석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북토크, 8월4~14일은 박물관 유물 보존 과정을 체험하는 방학 교육이 진행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 특별 워크숍 마이 리틀 아티스트를 운영한다. 어린이들은 박물관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를 디자인하는 ‘SeMoCA Design Company(디자인 컴퍼니)’, 감정 표현 액자 프레임을 제작하는 ‘내 마음은 반짝’을 통해 공예작가·작품과 소통하면서 창의적 발상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 전시실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따라 비밀코드를 찾는 미션형 프로그램 비밀요원 CMI: 시즌 2 두 번째 비밀코드도 함께 운영된다.
 
서울역사박물관도 서울의 역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분관인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는 과거 방학 생활 문화를 체험하는 엄마·아빠 어릴 적 탐구생활 체험기’, 청계천박물관에서는 청계천 일대 시장의 역사를 알아보는 청계천 시장에 가면’을 각각 운영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오는 18일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전시 연계 세미나 왜 마틴 파인가?를 열고 사진작가 마틴 파의 작품 세계를 둘러싼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는 동시대 기술 환경 속에서 인간이 관계 맺는 방식을 탐색하는 ‘2026 화성 연대기-비미래를 위한 노드’를 운영한다. 
 
전통·역사문화공간에서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여름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남산골한옥마을은 18일~8월8일 매 주말마다 ‘남산골 여름나기-여름다과’를 운영해 여름 제철 과일 파르페와 전통 음청류 만들기, 전통 매듭 풍경 제작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보신각에서는 8월 매주 토요일(광복절 제외) 총 4회에 걸쳐 ‘나이트 보신각 타종행사가 열리고,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컨템퍼러리 공연예술 시즌 싱크 넥스트 26을 비롯해 발레, 합창, 클래식, 어린이 공연, 백스테이지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오는 10월25일까지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참여형 어린이 연극 피노키오 트라이얼,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 최태지의 발레 보물상자, 상상톡톡미술관에서는 어린이 체험전 빠씨를 찾아서’를 진행한다.
 
서울문화재단도 어린이·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은평·강북에서는 각각 음악·무용·전통연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심 공원에서도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이 자연을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숲, 남산공원 등 서울시 주요 공원 10곳에서는 야간 생태탐방, 물놀이, 수생식물 관찰, 전통 활쏘기 등 공원별 특성을 살린 여름 정원여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더위를 피해 여름밤 공원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서울숲에서는 야행성 곤충을 만나보는 ‘한여름밤의 곤충이야기’와 밤에 만나는 곤충·식물 이야기를 찾아 공원을 탐험하는 ‘별별숲마실’을 운영하고, 여름밤 공원에서 즐기는 시민 참여형 OX퀴즈 프로그램인 ‘서울숲퀴즈’도 선보인다.
 
또 월드컵공원에서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을 오가며 여름밤 생태계를 탐색하는 ‘월드컵공원 야간 생태탐험단’을 운영하고, 남산공원에서는 ‘남산 야간 곤충 탐사’를 통해 밤에 활동하는 곤충을 관찰하고, 남산 정상 일대에서 도성과 하늘숲길을 둘러보는 방학·야간 특별 프로그램 ‘남산 정상에서 만나는 도성길과 하늘숲길’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 북서울꿈의숲에서는 야간 곤충을 관찰·기록하는 ‘야금야금, 곤충탐험대’를, 중랑캠핑숲에서는 등화채집으로 야간 곤충을 관찰하는 ‘야간 곤충 등화채집’을 각각 운영한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여름방학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문화 감수성을 키우기에 좋은 시기다”며 “무더운 여름에도 시민들이 서울 곳곳의 문화시설에서 시원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여름방학 세부 프로그램 일정 및 자세한 내용은 각 기관 누리집과 서울문화포털, 정원도시서울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 접수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또는 각 기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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